정치
[정치톡톡] 한발 물러선 박지현 / 김포공항 공방 / 대통령 술자리
입력 2022-05-27 19:20  | 수정 2022-05-27 19:52
【 앵커멘트 】
오늘의 화제가 된 정치권 뒷이야기 듣는 정치톡톡 시간입니다.
정치부 선한빛 기자 나와있습니다.


【 질문1 】
선거를 앞두고 세대교체론을 꺼내들면서 당 내홍을 불러일으킨 박지현 민주당 비대위원장이 오늘 전격적으로 사과를 했다면서요

【 기자 】
박지현 위원장이 오후 3시쯤 SNS를 통해 사과 글을 올렸습니다.

지방선거를 뛰고 있는 민주당 후보들과 윤호중 공동비대위원장에 대한 사과였습니다.

박 위원장은 "당 지도부 모두와 충분히 상의하지 못하고 기자회견을 한 점을 사과드린다"고 밝혔습니다.

박 위원장은 지난 24일 지방선거를 도와달라며 대국민 사과를 했는데, 그 자리에서 최강욱 의원 처리와 86용퇴론 등을 제기해 논란이 일었습니다.

▶ 인터뷰 : 박지현 / 더불어민주당 공동비대위원장(24일)
- "우리 편의 큰 잘못은 감싸고 상대 편의 작은 잘못은 비난하는 잘못된 정치 문화 바꾸겠습니다. 민주당을 팬덤 정당이 아니라 대중 정당으로 만들겠습니다."

이에 대해 윤호중 위원장은 비공개 회의에서 책상을 치고 나가기도 했고, 박 위원장은 "일일히 허락받고 기자회견을 하냐" 또 "이럴 거면 왜 자리에 앉혔느냐"며 반발했습니다.



【 질문1-1 】
박 위원장의 입장이 바뀐 이유가 있을까요

【 기자 】
아무래도 86용퇴론이 당초 의도와 반대로 당내 분열로 비춰지면서 지방선거에 악영향을 미칠 가능성을 우려한 것으로 보입니다.

86그룹의 맏형인 우상호 의원은 오늘 이런 말을 했습니다.

▶ 인터뷰 : 우상호 / 더불어민주당 의원(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 "특히 이번 선거에서는 지금 이 세대(586세대)에 해당하는 후보자들이 많이 나가 있잖아요. 비대위 차원에서 공천을 해놓고 물러나라고 할 수는 없는 것 아니겠어요."

박 위원장의 사과에 대해 윤호중 위원장은 아직 공식 반응은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다만 윤 위원장은 그간의 갈등에 대해 오늘 사전투표를 하고나서 "불협화음이라 생각하지 않는다"며 논란 확산 차단에 나섰습니다.

또 채이배 민주당 비대위원도 라디오 인터뷰에서 "두 위원장이 수습을 위한 논의를 한 것으로 들었다"고 말했는데 오늘 박 위원장의 사과가 전격적으로 나온 겁니다.

하지만 박 위원장의 지적에 대해 박용진, 노웅래 의원 등 당내 일각에서 지지하는 목소리도 나왔기 때문에, 이번 내홍이 지선 이후에 다시 불거질 가능성은 여전히 남아있습니다.


【 질문2 】
선거가 코앞으로 다가오면서 후보들이 마지막 안간힘을 쓰고 있는데, 민주당이 김포공항 이전 공약을 내놓았어요

【 기자 】
민주당 송영길 서울시장 후보와 인천 계양을 이재명 후보가 김포여객터미널 앞에서 김포공항 이전 공약을 발표했습니다.

김포공항을 이전한 부지에 주택 20만 호를 조성하겠다는 것입니다.

▶ 인터뷰 : 송영길 /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
- "인천공항이 그런 기능을 통폐합할 수 있는 조건에 있고 김포공항과 인천공항의 관제가 겹쳐서 관제에 있어서의 위험요소도 존재합니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이렇게 되면 김포공항을 통해 제주도 관광 가기가 어려워진다며 '제주도 관광말살' 이라며 비판했습니다.

송영길 후보는 대안으로 서울 강남 쪽은 청주국제공항을, 워커힐 호텔의 동쪽으로는 원주공항을 이용할 수 있다고 설명을 했는데요.

이 대표는 재차 SNS에 글을 올려 "송 후보의 대안은 진짜 말이 안된다"고 지적했습니다.

【 질문3 】
국민의힘에서는 이정현 전남지사후보가 차기 대선 도전 의사를 밝혔다면서요

【 기자 】
이정현 후보는 민주당이 호남을 장악하는 동안 인구가 계속 줄어 호남이 없어지게 생겼다며, 만약 30% 이상 득표하면 대선에 출마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최근 여론조사를 보면 이 후보는 코리아리서치, 한국리서치, 입소스 공동 조사에서 12.9%를, 알앤써치 조사에서는 17.5%를 기록했습니다.

마지막 한표까지 끌어 모으기위한 선거 막판의 호소다, 이렇게 봐야겠습니다.


【 질문3-1 】
박지원 전 국정원장은 윤석열 대통령에 호남출신 인사들을 등용해달라고 했다면서요

【 기자 】
박지원 전 국정원장은 윤 대통령이 교육부,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를 모두 여성으로 발탁한 것을 놓고 SNS를 통해 "대통령의 순발력이 보통이 아니시다"며 칭찬을 했는데요

그 다음에 속내를 드러냈습니다.

박 전 원장은 "다음 인사에는 배제된 호남도 배려하시면 균형과 조화를 이룬 인사라고 국민의 박수가 쏟아질 것"이라고 지적했는데요.

윤석열 정부 내각 인사에서 전북 출신은 2명이고, 광주나 전남 인사는 한명도 포함되지 않았습니다.


【 질문4 】
민주당에서 윤 대통령이 북한 도발 다음날 술을 마셨다는 의혹을 제기하자 대통령실에서 입장을 냈네요?

【 기자 】
민주당은 윤 대통령이 북한의 미사일 발사 다음 날인 지난 13일 저녁 밤늦게까지 술을 마셨다는 의혹이 있으니 그날의 동선을 밝히라는 건데요.

한 유튜브 채널에서 얼굴이 붉어보이는 윤 대통령 사진을 공개하면서 만취 의혹을 제기했는데, 민주당이 이걸 놓고 공격을 한 것입니다.

대통령실이 이에 답을 했습니다.

답은 "동선은 확인해줄 수 없다"였습니다.

대통령실 핵심 관계자는 "중요한 일정들, 공개해야 하는 일정은 대부분 공개한다"면서 "개인 일정도 있을 때마다 저희가 일일이 확인해드릴 상황은 아니다"라고 밝혔습니다.

국민의힘에서는 가짜 사진이라고 역공했는데요.

박민영 국민의힘 대변인은 SNS에 해당 사진이 포토샵 처리가 된 사진이라고 반박하기도 했습니다.

【 앵커멘트 】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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