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소상공인들 "최저임금 업종별·지역별 차등 적용해달라"…노동계 "동결 위한 협상 카드 아니냐"
입력 2022-05-26 19:20  | 수정 2022-05-26 20:31
【 앵커멘트 】
내년도 최저임금 결정 시한이 한 달 남짓 남았습니다.
코로나19로 타격을 입은 소상공인들은 최저임금을 동결하는 것은 물론 업종별, 지역별로 차등 적용하게 해달라고 요구하고있는데요.
노동계는 차등 적용에 대해 최저임금 동결을 위한 밑밥이 아니냐는 의혹의 눈초리를 보내고 있습니다.
김도형 기자입니다.


【 기자 】
거리두기 해제로 봄이 오는가 싶었던 소상공인들은 최근에는 치솟는 물가가 고민입니다.

그렇다고 가격을 올리자니 손님이 떨어질까봐 걱정입니다.

소상공인들의 관심은 다음 달 말 결정하는 내년도 최저임금에 쏠려 있습니다.


▶ 인터뷰 : 한수아 / 자영업자
- "사람을 5명 쓰던 걸 지금 3명밖에 못 쓰고 있거든요. (인건비가) 더 오를 수 있다는 압박감이…."

소상공인연합회는 업종별로 지역별로 이제 최저임금을 다르게 정할 때라고 밝혔습니다.

음식점과 숙박업 등 소규모 업체는 최저임금을 낮게 유지해야 한다고 요구했습니다.

▶ 인터뷰 : 오세희 / 소상공인연합회장
- "원자재값 상승과 금리 인상으로 삼중고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획일적인 최저 임금이 발목을 잡고 있습니다."

▶ 스탠딩 : 김도형 / 기자
- "중소기업 10곳 중 6곳은 내년도 최저임금을 동결하거나 낮춰야 한다고 밝혔고 절반 이상이 최저임금 구분 적용이 필요하다고 답했습니다."

노동계의 시선은 싸늘합니다.

차등 적용은 최저임금 동결을 위한 협상용 카드에 불과하다는 시선입니다.

업종 간, 지역 간 사회적 갈등만 불거질 것이란 의견도 나옵니다.

▶ 인터뷰(☎) : 유동희 / 한국노총 정책차장
- "임금이 적은 노동자, 이렇게 낙인효과가 발생해서 장기적으로는 노동력이 유입되지 않는 문제가 발생할 수가 있어요."

전국경제인연합회는 OECD 통계를 분석한 결과 최근 5년간 한국의 최저임금 인상률 44.6%가 G5의 4배였다고 밝혔습니다.

MBN뉴스 김도형입니다.[nobangsim@mbn.co.kr]

영상취재 : 배완호 기자
영상편집 : 이우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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