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한여름 꿀잠 침구·전기차 타이어 만드는 특수섬유
입력 2022-05-26 07:00  | 수정 2022-05-26 07:52
【 앵커멘트 】
열을 빼앗는 냉감 시트를 만들고, 가볍고 단단해 전기차 타이어의 소재로 주목받는 건 다름아닌 특수섬유입니다.
중국 섬유회사의 저가 공세에 맞서 우리 기업들이 개발한 특수섬유가 생활 곳곳에 스며들고 있는데요.
이혁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피부 온도는 34.5도, 냉감 침구에 1분 동안 손을 댄 뒤 열화상 카메라로 측정해보니 체온은 0.7도 떨어졌습니다.

냉감 침구의 자체 온도는 26.2도로, 손을 넣어도 27.6도를 유지합니다.

▶ 인터뷰 : 김효숙 / 경기 김포시
- "여름에 에어컨을 밤새 틀고 자면 냉방병 걱정되는데, 이 제품은 시원해서 에어컨을 덜 틀어도 될 거 같아요. "

체온을 빼앗는 특수 섬유인 고밀도 폴리에틸렌 덕분입니다.

▶ 인터뷰 : 권은희 / 침구업체 기술연구소장
- "냉감 소재를 적절하게 배합해 여름 침구의 냉감기능을 극대화하는 게 핵심입니다."

특수섬유는 전기차의 타이어에도 씁니다.


고강도 고탄성 소재 아라미드는 강철보다 5배 강하고 500도의 고온을 견뎌, 가속이 빠른 전기차에 적합하고 무게를 줄여 연비를 높입니다.

광케이블과 방탄복은 물론 우주항공소재로도 쓰이고 있습니다.

중국의 저가공세에 밀린 기존 섬유산업과 달리 우리 기업의 특수섬유 기술은 일본과 더불어 세계 최고 수준입니다.

▶ 인터뷰 : 허민균 / 섬유업체 특수섬유 담당
- "고밀도 폴리에틸렌에 대한 원착사 기술(색 입히는 기술)은 현재 우리나라와 일본밖에 없습니다."

특수섬유가 초격차 기술산업으로 자리매김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혁준입니다.

영상취재: 배완호 기자
영상편집: 김상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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