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북, 바이든 순방 직후 동해로 탄도미사일 3발 발사
입력 2022-05-25 07:33  | 수정 2022-05-25 07:34
지난달 북한 열병식에 등장한 '화성-17형'. / 사진=연합뉴스
최근까지 ICBM 발사 준비해와…尹정부 출범 직후 두번째 무력시위
한미정상회담 나흘만에 도발…한미 공동대응 조치 주목

북한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한국과 일본 방문을 마친 직후 탄도미사일 3발을 발사했습니다.

25일 합참은 오전 6시, 6시 37분, 6시 42분경 북한이 평양 순안 일대에서 발사한 탄도미사일을 각각 포착했다고 밝혔습니다.

군 당국은 이들 3발의 탄도 미사일의 사거리와 고도 등의 구체적인 제원을 파악 중입니다.

특히 북한은 최근까지 평양 순안비행장 일대에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 준비를 해온 만큼, ICBM일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3발로 미뤄 ICBM과 다른 중·단거리 탄도미사일을 혼합해 사용했을 가능성도 있는 상황입니다.

이날 발사는 지난 20일부터 전날까지 한국과 일본을 차례로 방문한 바이든 대통령이 전날 오후 일본을 떠난 이튿날 이뤄졌습니다. 한미정상회담과 미일정상회담 결과 등을 겨냥한 무력시위가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또 한미 정상회담 나흘 만의 무력 시위이자 윤석열 정부 출범 직후 두 번째 도발입니다.

아울러 지난 12일 평양 순안 일대에서 '초대형 방사포(다연장 로켓의 북한식 명칭)'으로 추정되는 단거리 탄도미사일 3발을 쏘아 올린 지 13일 만입니다. 올해 들어서는 17번째 무력시위입니다.

앞서 최근 한미 군 당국은 북한이 대형 전략 도발을 감행할 것에 대비해 현재 강원 일대에서 미사일 공동대응 등을 준비해왔습니다.

이날 발사 수위에 따라 지난 2017년 7월 이후 약 4년 10개월 만에 한미 간 공동대응 조치도 이뤄질 것으로 보입니다. ICBM 도발일 경우 미국 전략자산 출동 여부도 주목됩니다.

합참은 "우리 군은 감시 및 경계를 강화한 가운데 한미 간 긴밀하게 공조하면서 만반의 대비 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디지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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