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민주당 국회의장 후보, '엘리트 관료 출신' 5선 김진표 선출
입력 2022-05-24 13:31  | 수정 2022-05-24 13:34
제21대 국회 후반기 국회의장 후보로 선출된 더불어민주당 김진표 의원이 2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화상 의원총회를 마친 뒤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 사진=국회사진기자단
재경부 차관·국무조정실장·재경부 장관으로 일해
부의장 후보로는 4선 김영주 선출


더불어민주당 김진표 의원이 오늘(24일) 21대 국회 하반기 국회의장 민주당 후보로 선출됐습니다. 김 의원은 경제·교육 부총리를 지낸 엘리트 관료 출신으로 친노·친문 5선 중진 의원입니다.

김 의원은 행정고시 13회로 입직해 재무부 세제총괄심의관부터 재정경제부(재경부) 세제실장까지 세제 분야 요직을 두루 거쳤습니다.

이후 그는 재경부 차관을 거쳐 2002년에는 국무총리 국무조정실장으로 발탁됐고, 이듬해에는 부총리 겸 재경부 장관에 임명됐습니다.

김 의원은 2004년 경기 수원시 영통구에서 열린우리당 공천을 통해 국회에 입성한 후 내리 다섯 번 국회의원으로 당선됐습니다. 이후 2005년에는 교육인적자원부 장관 겸 부총리에 임명됐으며 2008년부터 3년 동안 민주당 최고위원을 맡았습니다.


김 의원은 2010년 지방선거에 민주당 경기도지사 후보에 나서려 했으나 당시 국민참여당 유시민 후보와의 야권 단일화 경선에서 패배한 바 있습니다. 이후 그는 민주당 원내대표 선거에 출마해 결선투표까지 가는 접전 끝에 강봉균 의원에게 1표 차로 승리해 원내대표에 당선됐습니다.

2014년에는 지방선거에서 의원직을 내려놓고 새정치민주연합 경기지사 후보로 나섰지만 새누리당 남경필 후보에게 패배했습니다. 20대 총선에서 그는 다시 국회로 복귀해 문재인 정부 초기 인수위원회와 유사한 역할인 국정기획자문위원회의 위원장을 맡았습니다.

김 의원은 21대 국회 전반기 국회의장 선출 때 가장 가능성이 높은 후보라는 평가를 받았지만, 당시 박병석 의장에게 양보한 바 있습니다. 그는 당내 경선을 통해 후반기 국회의장 후보가 됐습니다.

김 의원은 중도 성향으로 분류되며 여야 가리지 않고 두루 원만한 관계를 유지하는 것으로도 유명합니다. 특히 그는 이해관계를 조정하는 능력이 탁월하다는 평을 받고 있습니다.

국회의장은 통상 원내 1당이 후보를 내는 게 관례로, 당이 의장 및 부의장 후보를 추천하면 본회의에서 의원들의 표결을 거쳐 최종 확정됩니다. 한편 민주당의 국회부의장 후보는 4선의 김영주 의원이 선출됐습니다.

현재 민주당은 박 의장의 임기가 끝나는 29일 이전 국회 본회의를 열고 의장 선출을 마쳐야 한다는 입장입니다. 하지만 국민의힘은 법제사법위원장을 포함한 후반기 원 구성 문제까지 함께 논의해야 한다는 주장을 펼치고 있습니다.

[디지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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