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골프 옷 3백만 점 '활활'…이천 물류센터 큰불, 142명 긴급대피
입력 2022-05-23 19:21  | 수정 2022-05-23 20:08
【 앵커멘트 】
경기도 이천의 한 물류센터에서 큰불이 나 근로자 140여 명이 긴급대피 했습니다.
불길이 바람을 타고 인근 민가까지 날아가 위협하기도 했는데요, 물류창고 안에 보관 중이던 골프 의류 3백만 점은 잿더미로 변했습니다.
이재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시뻘건 불길이 맹렬히 타오르고, 시꺼먼 연기는 쉴 새 없이 뿜어져 나옵니다.

하늘에선 소방 헬기가 계속 물을 뿌립니다.

오늘 오전 11시 40분쯤 경기도 이천시 마장면의 한 의류 물류센터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불이 났습니다.

▶ 인터뷰 : 목격자
- "불길이 시뻘건 게 번지더라고 그냥….'펑','펑'하니까 이런 게(잔해물) 날아다니고…."

물류센터 안에서 일하던 142명은 불이 나자 곧바로 빠져나갔는데, 이 과정에서 1명이 경상을 입었습니다.


▶ 스탠딩 : 이재호 / 기자
- "불에 탄 잔해물들이 바람을 타고 수백 미터 떨어진 민가 주변 곳곳에 떨어지기도 했습니다. 자칫 2차 피해로 이어질 뻔했습니다."

▶ 인터뷰 : 변형옥 / 인근 주민
- "불길이 막 올라와. 그래서 동네 어른들은 다 다른 동네로 피신하라고 그러는데, 우리는 갈 수가 있어야지…."

소방당국은 관할 소방서 인력이 총출동하는 대응 1단계를 발령해 진화에 나섰고, 5시간여 만에 큰 불을 잡았습니다.

지상 4층 규모의 물류 창고 안에는 골프 의류 300만 점이 보관 중이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소방당국은 진화작업을 마치는 대로 인명 피해가 없는지 현장 검색을 하고 화재 원인을 조사할 계획입니다.

MBN 뉴스 이재호입니다.

영상취재 : 박준영 기자
영상편집 : 오광환
화면제공 : 경기도소방재난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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