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이재갑 "원숭이두창, 코로나 전파력만큼 아냐…팬데믹 안될 것"
입력 2022-05-23 15:21  | 수정 2022-05-23 15:23
사진 = 연합뉴스

아프리카에서 유행해 온 바이러스성 질환 원숭이두창(monkeypox)에 대해 이재갑 한림대 교수가 코로나처럼 전파력이 강한 수준은 아니다”면서 팬데믹까지 이어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오늘(23일) 이재갑 한림대 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사람에게 유행하는 천연두 같은 경우는 감염재생산지수가 3에서 6 정도로 코로나에 준하는 전파력을 갖고 있지만, 원숭이두창은 그 정도의 전파력은 아니다”라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이 교수는 보통 ‘에피데믹이라는 표현을 쓰는데, 국소적으로 유행이 되는 상황 정도일 거로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원숭이두창은 천연두와 비슷한 계열의 바이러스성 질환으로 천연두보다는 증상이 가벼운 편입니다. 걸리면 발열, 두통, 근육통, 오한, 피로감 등 독감과 비슷한 증상이 나타나며 발열 1~3일 후부터 얼굴을 시작으로 다른 신체 부위에 발진도 일어난다. 이런 증상은 2~4주가량 지속됩니다. 통상 몇 주 내에 무난히 회복되지만 중증으로 진행되는 경우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교수는 대부분은 가볍게 앓는다고 하지만 지금 사망률은 3~6%다. 또는 지역마다 1~10% 정도 차이를 보이기도 한다”며 대부분은 2차 감염이 된다든지 합병증이 발생해서 사망하는 경우로 보고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는 코로나 초창기에는 (치명률이) 1%에서 10%까지 왔다 갔다 했는데 지금은 0.1% 정도까지 떨어졌다고 합니다. 지금 코로나 수준 정도의 한 30배 이상의 사망률을 (원숭이두창이) 보이고 있기는 하다”고 했습니다.

한편 세계보건기구(WHO)와 스위스·이스라엘 당국이 밝힌 원숭이두창 감염의심 사례가 확인된 국가는 22일 기준 총 14개국으로 유럽과 북미, 오세아니아 지역에서 열흘 동안 120건이 보고됐습니다.

[디지털뉴스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