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윤 대통령, 정호영 거취 묻자 "시간 좀 더 필요"…권성동 "스스로 판단"
입력 2022-05-23 10:27  | 수정 2022-05-23 10:55
(왼쪽부터) 윤석열 대통령, 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 / 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 내부서 ‘정호영 사퇴’ 여론 커져
권성동 “당내 중진 의원들 반대 의견 많아”

여권서 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 자진사퇴를 압박하는 여론이 커지고 있습니다. 한덕수 국무총리 인준안이 국회에서 통과된 이후 협치 차원에서 정 후보자가 물러나야 한다는 취지입니다.

윤석열 대통령은 오늘(23일) 용산 대통령실 청사로 출근하며 정 후보자 거취를 묻는 취재진 질문에 시간이 좀 더 필요한 거 같다”고 말했습니다.

정치권에 따르면 대통령실은 정 후보자가 자진사퇴할 경우 윤 대통령이 교육부 장관 겸 사회부총리, 복지부 장관 후보자 등을 동시에 지명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국민의힘 내부에서도 정 후보자는 윤 대통령이 강조한 ‘공정과 상식에 맞지 않는 인사라는 평가가 지배적입니다. 이에 임명 강행 시 국정 운영에 부담을 줄 수 있다는 기류가 흐릅니다.

지난 22일 당 핵심 관계자는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국민 여론이 좋지 않다는 것이 대통령실에 전달된 만큼, 정 후보자가 대통령의 의중을 읽고 ‘자진사퇴 형식으로 거취를 정리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습니다. 이날 대통령실은 정상회담 와중이라 그 일에 대해 알지 못한다”며 고민할 여력이 없어 보인다”고 답했습니다.

권성동 국민의힘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이 23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지방선거 중앙선거대책위원회 회의에서 모두발언하고 있다

윤 대통령이 정 후보자에 대해 자진사퇴 뜻을 밝히기를 기다리고 있는 상황인지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다만 ‘윤핵관(윤석열 대통령 핵심 관계자)로 알려진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거취 문제는 본인 스스로 판단해야 한다”며 자진사퇴를 압박했습니다.

권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중앙선대위 회의 후 당내 중진 의원 등 다수의 의원으로부터 의견을 청취한 결과 정호영 후보자를 장관으로 임명하는 것을 곤란하지 않냐, 반대의견이 많았다는 것을 말씀드린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이 부분에 대해서는 (대통령실에) 의견을 전달했다”고 덧붙였습니다.

아울러 이날 회의 내용에 대해 정권교체는 됐지만 민주당의 몽니와 발목잡기로 집권 초부터 굉장히 난맥상 도출하고 있는데 지방선거에서 승리해야 윤석열 정부가 순조롭게 앞으로 나갈 수 있다는 걸 강조”했다며 어떻게 투표율을 제고할 것인지, 모두가 사전투표를 통해 투표율을 올리자고 해서 모든 국회의원 전원 다 사전투표 하기로 방침을 내렸다”고 전했습니다.

[김지영 디지털뉴스 기자 jzero@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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