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우크라이나 난민 긴급지원 마친 '그린닥터스'
입력 2022-05-20 13:32  | 수정 2022-05-20 15:50
정근 그린닥터스재단 정근 이사장이 우크라이나 전쟁난민을 진료하고 있다. / 사진 = 그린닥터스 제공
8박 9일 폴란드 국경지역서 의료지원
우크라이나와 의료교류 협약

긴급의료구호단체 그린닥터스의 우크라이나 전쟁 난민 의료지원단(단장 김동헌·온종합병원 병원장)이 폴란드-우크라이나 국경지역에서 8박 9일간의 긴급 의료지원활동을 마치고 무사히 귀국했습니다.

지난 12일 폴란드 수도 바르샤바에 베이스캠프를 차린 그린닥터스는 현지 우리나라 대기업 주재원과 선교단체 관계자들의 도움으로 폴란드 국경도시 프셰미시우 등에 설치된 난민캠프에서 러시아의 침공으로 조국을 떠나 폴란드로 피란 온 우크라이나 난민 수백 명을 진료했습니다.

그린닥터스는 또 폴란드 출국 전 한국서 가져간 안경과 치료제 등 의약품 1억 원어치를 우크라이나에 구호물품으로 전달했습니다.

그린닥터스 '우크라이나 전쟁난민 의료지원단'의 첫 진료는 바르샤바 인근 '호스텔 셀터(Hostel shelter)' 난민캠프에서 이뤄졌습니다.


지난 13일 오전 10시(현지시각) 캠프에 진료실을 차리자마자 난민들이 물 밀 듯 몰려왔습니다.

다음날인 14일에는 우크라이나 서쪽 도시 르비우와 인접해 있는 폴란드 프셰미시우 난민캠프, 16일에는 우크라이나 난민들에게 개방된 폴란드 마조프셰주 바르샤바시(PTAK EXPO 센터)를 찾아 긴급의료지원 활동을 이어갔습니다.

우크라이나 르비우와 인접한 폴란드 프셰미실 난민캠프의 입국사무실 앞에는 우크라이나로 다시 돌아가려는 피란민들이 장사진을 치고 있다. / 사진 = 그린닥터스 제공

한편, 그린닥터스재단의 '우크라이나 난민 의료지원단' 일행은 난민 진료봉사뿐만 아니라 전후 우크라이나 의료시설 복구사업에 관심을 갖고 폴란드 주재 우크라이나 대사관에서 우크라이나 대사 등을 접견하고, '한국-우크라이나 협력방안'을 모색하는 자리도 가졌습니다.

이 자리에서 주 폴란드 우크라이나 대사관 측은 "우리는 도움이 절실하고, 특히 건설과 의료 분야에 대한 전폭적인 지원이 절실하다"고 강조하고, "원래 국가 간 교류 지원문제는 정부 조직에서 담당해야 하지만, 지금은 전시상황이라 주재국 대사관에서 외교적 루트로 지원 방안 등을 도맡아 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우크라이나에 대한 그린닥터스의 지원과 지속적인 관심을 가져 달라고 요청했습니다.

그린닥터스 정근 이사장은 "우크라이나 전쟁이 끝나는 대로 그린닥터스는 사단법인 부산의료발전협회 등과 함께 또다시 대규모 의료지원단을 꾸려서 우크라이나 현지에서 긴급 의료지원은 물론 러시아의 폭격으로 파괴된 의료시설 재건에 참여하고 의료버스를 지원하는 문제 등을 우크라이나 정부나 관련 NGO 등과 협의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안진우 기자 tgar1@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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