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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세라핌 김가람 친구 돕다 학폭위 처분"...하이브 밝힌 반전 전말
입력 2022-05-20 15:06  | 수정 2022-05-20 15:26
르세라핌 김가람. 사진l스타투데이DB
그룹 르세라핌 측이 김가람(17)의 학교폭력(학폭) 의혹에 대해 "가해자가 아닌 피해자"라고 반박하며 잠정 활동 중단을 알렸다. 학폭 피해를 주장한 A씨 측이 김가람과 다녔던 중학교 명의의 학교폭력대책자치위원회 결과 통보서, 김가람이 피해자에게 보낸 메시지 등을 근거로 해명을 요구한지 하루만에 르세라핌 측은 학폭위 처벌 전말을 공개하며 김가람이 피해자였다"고 반박했다. 양측 주장이 엇갈려 진실공방으로 번지면서 김가락 학폭 의혹의 진실은 학교 측이나 제3의 증인이 나서야 가려질 형국이다.
르세라핌 소속사 하이브/쏘스뮤직(이하 하이브)은 20일 공식입장을 내고 김가람의 학폭 의혹 관련 추가 입장을 밝혔다. 하이브는 김가람의 학폭 피해를 주장한 A씨가 학교에서 탈의 중인 친구의 속옷만 입은 사진을 무단으로 촬영해 이를 다른 친구 명의의 사회관계망서비스에 공개적으로 올렸다”라고 당시 학폭위가 열리게 된 사건을 설명했다.
이어 이런 행동에 격분한 김가람을 포함한 친구들이 A씨에게 항의를 했고, 이 과정에서 어떠한 물리적, 신체적 폭력 행위는 없었다. A씨는 자신의 잘못을 시인하였지만, 자신의 행동에 대한 어떤 처벌도 받지 않았다. 오히려 자신에게 항의를 한 친구들을 가해자로 지목해 학폭위에 회부하였고 본인은 다른 학교로 전학을 가버렸다. 그 결과 김가람과 친구 1명은 학폭위 처분을 받았다”라고 주장했다.
하이브는 본 사안은 친구들과의 관계에서 먼저 큰 잘못을 저지른 가해자가 학폭위를 요청하면서, 되려 피해를 입은 친구를 위해 대신 나섰던 김가람이 학폭위 가해자로 지목된 사안”이라며 학폭위상 표면적인 가해 학생, 피해 학생 구분과는 별개로, 본인이 저지른 큰 잘못이 있음에도 학폭위를 요구하며 피해를 주장한 A씨의 행위를 문제로 인식한 동급생들이 다수 존재하고, 이를 증언해줄 수 있는 제3자도 있다는 점을 말씀드린다”라고 강조했다.

또 하이브는 김가람도 학교 폭력의 피해자였다”면서 김가람이 학폭위라는 불미스러운 일에 휩쓸린 이후, 김가람 관련 터무니없는 소문이 학교에 퍼지기도 했다. 중학교 재학 당시 ‘화분으로 친구를 때렸다, ‘강제전학 왔다 등 악의적인 허위 소문으로 고통받았으며, 이후 학교 선생님의 중재로 거짓 소문을 퍼트린 학우로부터 직접 사과를 받기도 했다. 또 일부 학우들은 김가람과 김가람의 친구를 메신저 단체방에 강제로 초대하여 놀리거나 욕설을 하기도 했다”라고 밝혔다.
하이브는 김가람이 데뷔 시점부터 온갖 루머로 인한 피해를 받아왔으며, 일각에서 제기된 6개 루머에 대해 ‘김가람이 강제 전학을 갔다는 내용은 사실이 아니다”, 화분으로 친구 머리를 때렸다, ‘벽돌로 동급생 머리를 깼다 등의 루머는 사실이 아니다”, 경찰차를 타고 학교를 가기도 하였으며 패싸움을 하거나 다른 학생들을 폭행했다는 내용도 사실이 아니다”, 음주와 흡연을 했다는 루머도 사실이 아니다”, ‘타 아티스트 험담을 했다는 내용 또한 사실이 아니다”, 타 소속사 연습생 계약 및 데뷔조 퇴출 등은 사실무근이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김가람은 중학교 1학년 때의 학폭위 처분 이후 사이버 불링 등 학교 폭력으로 상처를 받은 피해자가 되기도 했지만, 이후 본인의 꿈과 미래를 위해 착실하게 정진해왔다. 그러다 이번 데뷔 과정에서 온갖 루머로 공격을 받았고 이로 인해 심리적으로 어려움을 겪어 왔다. 이에 당사는 김가람과 논의하여 잠시 활동을 중단하고 다친 마음을 치유하는데 집중하기로 결정했다. 김가람이 회복 후 복귀할 때까지 르세라핌은 당분간 5인 멤버 체제로 활동할 계획이다”라고 알렸다.
아울러 중학교 1학년 때 복잡한 배경 속에서 발생한 일들이었지만, 본인의 철없던 행동을 김가람 본인이 되돌아보고 깊이 반성하고 있다. 여러분들의 너그러운 이해를 부탁드린다”면서 " 김가람과 관련된 정확한 상황과 내용을 이제야 밝히게 될 수밖에 없었던 점 및 당사 소속 아티스트로 인해 불편함을 드린 점에 대해 사과드린다. 특히 르세라핌을 응원해주시는 팬 여러분께 심려 끼쳐 드린 점에 대해 진심으로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라고 고개를 숙였다.
르세라핌은 방탄소년단 소속사 하이브와 산하 레이블 쏘스뮤직이 협력한 첫 걸그룹으로 지난 2일 데뷔 앨범 ‘피어리스(FEARLESS)를 발매하고 가요계에 데뷔했다. 하지만 멤버 김가람이 학폭 의혹에 휩싸이며 논란의 중심에 섰다. 하이브는 '악의적 음해'라며 김가람 학폭 의혹을 부인했지만, 피해자 A씨가 지난 19일 김가람과 피해자가 재학했던 중학교 명의의 학교폭력대책자치위원회 결과 통보서를 학폭 근거로 내놓으며 다시 한 번 논란에 불이 붙었다.
A씨는 19일 법무법인 대륜을 통해 2018. 4. 말 ~ 5. 초 경 김가람과 그 친구들로부터 학교폭력을 당하였고, 그 이후로도 계속된 집단가해를 견디지 못하고 사건 1~2주 만에 다른 학교로 전학을 갔다"며 "이후 2018. 6. 4. 학교폭력대책자치위원회가 개최되었고, 학교폭력 가해학생인 김가람은 학교폭력 예방 및 대책에 관한 법률 제17조 제1항 제5호에 따라 특별교육이수 6시간, 동조 제9항에 따라 학부모 특별교육이수 5시간 처분을 받았고, 학교폭력의 피해자인 A씨는 동법 제 16조 제1항 제1호에 따라 심리상담 및 조언 등의 보호조치를 받았다"고 주장했다.
법률대리인에 따르면 A씨는 계속된 집단가해를 견디지 못하고 자의에 의해 전학을 간 것임에도 불구하고 ‘피해자의 잘못으로 강제전학을 당하였다는 악의적인 소문에 시달리며 전학 이후에도 힘든 시간을 보내왔다며 앞으로 자신에게 학교폭력을 가한 가해자가 연예인으로 화려한 생활을 하는 것을 대중매체를 통하여 계속 보아야 한다는 생각에 큰 스트레스를 받았다”라고 밝혔다.
그 후 김가람의 학폭을 폭로하는 게시글이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왔고, A씨가 작성자로 오인되기도 했다. 그러자 하이브/쏘스뮤직은 김가람의 학폭 의혹에 대해 사실이 아니라는 입장과 함께 강경대응 방침을 시사하기도 했다.
법무법인은 피해자가 김가람에 대한 폭로글을 작성했다는 취지의 허위 댓글을 단 사람들에 대한 형사고소를 서울구로경찰서에 접수하고, 하이브에 김가람이 피해자에게 가한 집단가해행위 내용을 상세히 서술했고, 김가람을 악의적으로 음해했다는 오해로 고통받고 있는 A의 심경을 담은 탄원서, 그리고 김가람이 학교폭력의 가해학생으로 조치받은 학교폭력대책자치위원회 결과통보서를 첨부해 사실과 다른 입장문을 삭제해 줄 것과 피해자에 대한 사과를 표시해줄 것 등을 요구하는 내용증명을 발송했다.
법무법인은 "그러나 하이브는 이에 대하여 어떠한 회신도 하지 아니하였고,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이 김가람의 연예활동은 계속됐다. 2차 가해로 인한 극도의 불안과 공포를 견디지 못한 피해자는 결국 자살시도를 하기에 이르렀고, 이에 피해자와 그 부모는 A의 학업을 전면적으로 중단할 것을 결정하고 학교에 자퇴의사를 밝힌 상태"라고 주장해 파장이 일었다.
[이다겸 스타투데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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