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영상] 박지현 '임을 위한 행진곡' 커닝 논란에 "이준석은 안 보고 부르나"
입력 2022-05-19 11:22  | 수정 2022-05-19 11:33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 박지현·윤호중 더불어민주당 공동비상대책위원장 등이 지난 18일 광주 북구 운정동 국립5·18민주묘지에서 열린 제42주년 5·18광주민주화운동 기념식에서 '님을 위한 행진곡'을 제창하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박지현 “2초 본 건데 사진 찍힌 것”
정철승 “아무리 어려도 민주당 대표면…”

박지현 더불어민주당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은 5·18 민주화운동 기념식에서 ‘임을 위한 행진곡 가사를 커닝했다는 지적에 대해 2초가량 본 것인데 사진이 찍혔다”고 말했습니다. 국민의힘은 민주당이 ‘광주 정신을 강조해온 만큼 당 지도부는 해당 가사를 숙지하고 있었어야 했다는 비판입니다.

박 위원장은 오늘(19일) KBS ‘최경영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박민영 국민의힘 대변인, 제 옆에 있던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도 팸플릿을 안 보고 부를 수 있을지 여쭤보고 싶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앞서 전날(18일) 열린 제42주년 5·18 민주화운동 기념식에서 마지막 식순으로 ‘임을 위한 행진곡을 제창했습니다. 2008년 이명박 정부는 ‘국론 분열을 이유로 합창 방식으로 부르다가, 2009년 공식 식순에서 아예 제외했습니다. 이후 박근혜 정부 때 합창 방식으로, 문재인 정부 들어 제창으로 바뀌었습니다. 특히 이번 기념식은 보수 정권 들어 첫 제창이라는 점에서 ‘협치라는 정치적 메시지를 담고 있었습니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 박지현·윤호중 더불어민주당 공동비상대책위원장 등이 지난 18일 광주 북구 운정동 국립5·18민주묘지에서 열린 제42주년 5·18광주민주화운동 기념식에서 '님을 위한 행진곡'을 제창하고 있다. / 영상=문화체육관광부 산하 한국정책방송원(KTV)

윤 대통령은 양옆에 자리한 정치권 인사들과 손을 잡고 ‘임을 위한 행진곡을 불렀습니다. 박 위원장은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와 윤호중 민주당 공동비대위원장과 한 줄에 서서 오른 주먹을 쥐고 앞뒤로 흔들며 노래를 불렀습니다. 당시 생중계 화면에는 박 위원장이 왼손에 가사가 적힌 팸플릿을 보고 노래를 부르는 모습이 담겼습니다. 이 대표와 윤 위원장은 연단을 바라보며 제창했습니다.

이에 박민영 국민의힘 대변인은 이건 너무 무성의한 것 아닌가”라며 광주에 내려가는 길에 가사 몇 번 읽어보는 성의만 있었어도 이런 참상은 안 벌어졌겠다. 팸플릿이라니 대체 무슨 만행인가”라고 비판했습니다.

친민주당 성향으로 알려진 정철승 변호사도 아무리 어려도 그렇지 민주당 대표라면서 5·18 기념식에서 ‘임을 위한 행진곡을 커닝하며 부르면 되겠나”라며 옆에 있는 국민의힘 이준석 오빠도 주먹 불끈 쥐고 저렇게 열심히 부르는데”라며 비아냥거렸습니다.

아울러 박 위원장은 이날 행사 분위기에 대해 매우 많은 분이 참석했다”며 국민의힘의 많은 의원이 5·18에 참석한 만큼 이전과는 다른 5·18, 진심으로 진상을 규명하는 모습을 보여주지 않을까라고 기대한다”고 밝혔습니다.

[김지영 디지털뉴스 기자 jzero@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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