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예결위 또 '충돌'…협상 '절충점' 모색
입력 2009-12-18 17:35  | 수정 2009-12-18 17:49
【 앵커멘트 】
민주당이 국회 예결위 회의장을 이틀째 점거하면서, 오전 한 때 여야 사이에 충돌이 발생했습니다.
하지만, 오후에는 여야가 4자회담을 갖고 절충안 찾기에 나섰는 데요, 결과가 주목됩니다.
국회 중계차 연결합니다.
임소라 기자!

네 국회입니다.

【 질문 】
오전에 예결위 회의장에서 여야 충돌이 있었죠?

【 기자 】
네 그렇습니다.

민주당이 예결위 회의장을 점거한 지 이제 만 하루가 지나고 있는 데요, 여야 원내대표 회담 때문에 지금은 계속 소강상태입니다.

오전에는 예결소위 구성을 시도하는 한나라당 의원과 이를 막으려는 민주당 의원 사이에 고성이 오가는 등 잠시 몸싸움이 벌어졌습니다.


여야는 지금까지 한 치의 양보도 없이 4대강 예산을 둘러싼 입장 차를 드러내고 있습니다.

한나라당은 예결소위 심사4대강 예산을 조정할 수 있는 데도 민주당이 국회를 폭력점거장으로 만들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이 때문에 한나라당은 또 예결소위 구성이 무산될 경우를 대비해, 예산안 수정동의안을 작성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반면, 민주당은 여전히 4대강 예산 삭감을 예결소위 구성의 선결조건으로 내걸고 점거 상태를 이어간다는 계획입니다.

【 질문 】
충돌 위기 속에서도 일단 여야 원내대표가 다시 만나지 않았습니까? 결과를 기대해도 될까요?

【 기자 】
한나라당과 민주당은 정면충돌 위기 속에도 협상의 끈은 놓지 않고 있습니다.

오늘 오후 4시부터 양당 원내대표와 예결위 간사 4명이 제 뒤로 보이는 국회 귀빈식당에서 4자회담을 열고 있습니다.

하지만, 4대강 예산을 놓고 입장 차가 워낙 뚜렷하다보니, 회의 시작부터 서로 각을 세우는 등,

협상 타결 가능성을 기대하기는 어려운 분위기입니다.

일단, 안상수 한나라당 원내대표는 새로운 협상안을 제시했는 데요.

4대강 예산과 나머지 비쟁점 예산을 분리해 심사하자는 이른바 '투트랙 전략'을 제안입니다.

예결위 소위에서 예산 심사는 정상적으로 진행하고, 4대강 예산 등 쟁점 분야에 대해서는 원내대표와 예결위 간사의 4자 회담을 통해 정치적 타협을 이루자는 주장입니다.

하지만, 민주당은 이 같은 분리 심사 전략도 근본적인 문제 해결 없이는 시간 끌기 용에 불과하다고 비판했습니다.

이강래 민주당 원내대표는 4대강 예산 문제 해결없이 소위를 구성하는 것은, 공염불 외우기에 지나지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또 대통령이 오는 21일 영수회담을 통해 4대강 문제에 대한 명확한 입장을 밝혀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이 처럼 예결위 점거 상황이 장기화 되는 가운데, 새해 예산안의 연내 처리 여부도 불투명해지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전해 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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