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러 전승일에 '둠스데이' 날릴까…서방에 강력 경고 메시지
입력 2022-05-08 17:19  | 수정 2022-05-08 17:26
사진 = 연합뉴스
러, 핵전쟁 공중 지휘 통제기 '둠스데이' 비행 예고

러시아군이 전승일에 ‘둠스데이(최후 심판일) 라 불리는 핵전쟁 공중 지휘 통제기를 12년 만에 투입하며 서방에 강력한 경고 메시지를 날릴 것으로 보입니다.

최근 로이터에 통신에 따르면 러시아 국방부는 Il-80, 초음속 전투기, Tu-160 전략 폭격기가 모스크바 성 바실리 대성당 상공을 비행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Il-80이 전승일에 모습을 드러내는 것은 2010년 이후 처음입니다.

한편 7일(현지시간) 러시아군은 우크라이나 남부 도시 마리우폴의 아조프스탈(아조우스탈) 제철소에 갇혀있던 민간인 대피 작전이 완료됐다고 밝혔습니다. 민간인 대피가 끝난 만큼 제철소에서 마지막까지 저항하고 있는 우크라이나군에 대한 최종 소탕 작전이 시작될 수 있음을 시사하는 발표로 풀이됩니다.

인테르팍스 통신에 따르면 러시아군 총참모부(합참) 산하 지휘센터인 '국가국방관리센터' 지휘관 미하일 미진체프는 이날 저녁(현지시간) 브리핑에서 "지난 5일부터 시작된 (민간인 대피) 작전 동안 (성인) 남성 18명과 여성 22명, 어린이 11명 등 51명을 대피시켰다"고 밝혔습니다. 여기엔 7일 구조된 1명도 포함된다고 설명했습니다.


미진체프는 "대피 작전이 유엔과 국제적십자위원회(ICRC)의 적극적 참여 하에 이루어졌다"면서 "구조된 민간인들은 유엔과 ICRC 대표가 동행한 가운데 임시 체류지로 이송됐다"고 덧붙였습니다.

이리나 베레슈크 우크라이나 부총리도 앞서 이날 성명을 내고 아조우스탈에 갇혔던 여성, 아동, 노약자가 모두 대피했다고 밝혔습니다.

마리우폴은 현재 러시아군이 대규모 공세를 펴고 있는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지역과 지난 2014년 병합한 크림반도를 연결하는 육상 회랑에 위치한 전략적 요충지입니다. 행정적으론 우크라이나 도네츠크 주(州)에 속합니다.

지난달 말 러시아군과 돈바스 지역 친러 도네츠크인민공화국(DPR) 군대가 마리우폴을 사실상 장악한 가운데, 우크라이나군은 아조프스탈 제철소를 거점으로 최후 저항을 하는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디지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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