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한국 화장실은 도둑질·성범죄 온상? 日매체 막말 논란
입력 2022-05-06 11:12  | 수정 2022-05-07 11:38
[사진 출처 = 픽사베이]

한 일본 매체에 한국의 화장실 문화를 원색적으로 깎아내리는 글이 실려 논란이 일고 있다.
6일 일본의 온라인 매체 JB프레스에는 "편의점 화장실 공공화가 한국에서 무리인 이유"라는 제목의 글이 게재돼 있다.
하네다 마시로라는 이름의 필자는 앞서 한국 언론사가 보도한 기사를 소개하며 말문을 텄다. 해당 기사는 편의점 화장실을 주민에게 개방하는 정책에 관한 일본 지자체와 업계의 입장 차이를 다뤘다.
필자는 "한국에서도 편의점 화장실을 개방해달라는 요구가 늘고 있지만, 이에 부응하는 가게는 없다"라며 자신이 생각하는 이유를 전했다.

먼저 한국은 사용한 휴지를 변기에 내려 보내지 않고 쓰레기통을 설치해 버리도록 해 화장실을 청결하게 유지하기 힘들다고 지적했다. 화장실 안에서 음식을 먹고 닭뼈 등을 변기에 버리는 사례가 많아 배관이 막히고 파손될 우려가 있다고도 했다.
젊은 편의점 점원이 화장실 청소를 싫어한다는 점도 문제 삼았다. 일본과 달리 한국 학교에서는 부모가 청소하거나 업자에게 위탁하는 경우가 많아 젊은이는 화장실 청소 방법을 모른다는 것이다.
필자는 아는 편의점 주인이 한국인 종업원에게 화장실 청소를 부탁했더니 "그런 일은 집에서도 한 적이 없다"라며 화를 내고 집에 돌아갔다는 구체적인 사례를 들기도 했다.
또 계산하지 않은 편의점 상품을 화장실에 들고 들어가 숨기거나 음식일 경우 먹어버리는 등 도난 우려가 있다고 주장했다. 필자는 "휴지 도난 사건이 빈번하게 일어나 한국의 쇼핑센터, 음식점 등에서 휴지를 밖에 설치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라고 근거를 들었다.
편의점 화장실을 개방하면 성범죄 발생이 늘어날 수 있다고도 했다. 최근 한국에서는 포켓몬빵을 빌미로 아동을 화장실로 유인해 유괴를 시도한 사례가 있는 데다 본인 역시 거래처와의 미팅에 한국 남자가 화장실까지 따라와 말을 걸은 경험을 했다는 것이다.
지난 2016년 UN이 조사한 데이터를 들어 일본의 성범죄 건수는 해마다 감소하고 한국은 증가하는 추세라고 덧붙였다.
필자는 글 말미에 "내 생각을 소개했을 뿐 파헤쳐 보면 더 많은 문제점을 들 수 있을 것"이라며 "이것을 읽은 독자들은 한국의 도덕성이 문제라는 걸 깨달을 것이다"라고 전했다.
[김우현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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