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우크라이나 마리우폴 주민 308명 연해주로 강제 이주
입력 2022-04-27 08:22  | 수정 2022-04-27 08:27
러시아군에 포위된 마리우폴에서 키이우로 피란길에 오른 우크라이나 가족들. / 사진=AFP
연해주에 14개 임시숙소…강제 이주 여부 논란

우크라이나 남동부 마리우폴 주민 수백 명이 러시아 극동 연해주로 이주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CNN에 따르면 24일 류드밀라 데니소바 우크라이나 의회 인권감독관은 "러시아가 마리우폴 주민들을 고향에서 8000km나 떨어진 프리모르스키주(연해주)로 강제 이주시켰다"고 밝혔습니다.

데니소바 감독관은 마리우폴 주민 308명이 21일 블라디보스토크 인근 나홋카역에 도착했으며, 여기에는 여성, 어린이, 장애인 등이 포함됐다고 말했습니다.

테프로 안드리우시첸코 마리우폴 시장 참모 역시 "러시아가 마리우폴 주민 308명을 데려갔다"고 밝혔습니다.

블라디보스토크 지역 언론은 마리우폴 주민 308명이 21일 나홋카역에 도착했다며 이들이 기차에서 내리는 모습이 담긴 사진과 영상을 공개했습니다. 역에 도착한 이들은 인근 브란겔에 있는 임시 숙소로 향했습니다. 일부는 미소를 짓기도 했지만, 울음을 터뜨린 사람들도 보였습니다.

'러·우크라군 격전' 웅변하는 마리우폴 거리. / 사진=연합뉴스

이들은 인근 브란겔에 있는 임시 숙소에 머물고 있습니다. 연해주에는 우크라이나 피란민을 위한 14개의 임시 숙소가 마련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는 루한스크인민공화국(LPR)과 도네츠크인민공화국(DPR), 다른 우크라이나 지역에서 오는 이주민 1천350명을 수용할 수 있는 규모입니다.

우크라이나는 러시아군이 점령지에서 주민들을 러시아 또는 친러시아 반군 지역으로 강제 이주시킨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주민들의 러시아 이주가 모두 자발적 선택이라는 입장입니다.


[디지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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