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정부, 북에 타미플루 지원 계획 전달
입력 2009-12-11 20:22  | 수정 2009-12-12 09:40
【 앵커멘트 】
정부는 오늘(11일) 북한에 신종플루 치료제 타미플루 지원 계획을 판문점 연락관 접촉을 통해 전달했습니다.
남북이 사실상 실무협의를 시작한 겁니다.
박호근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정부가 구체적인 타미플루 지원 계획을 판문점 연락관 접촉을 통해 북측에 전달했습니다.

현재 답변을 기다리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로써 별도의 회담 형식은 아니지만, 실질적인 협의에 들어간 셈입니다.

판문점 연락관 채널을 통해 의견 주고받는 식의 협의를 진행하는 겁니다.


이를 통해 지원규모와 방법, 경로 등을 결정할 방침입니다.

정부가 북측에 전한 지원 계획의 윤곽은 드러나 있습니다.

타미플루 지원 규모는 50만 명분으로 북한이 밝힌 9명의 환자 수와 비교해 상당히 많은 양입니다.

▶ 인터뷰 : 이종주 / 통일부 부대변인
- "현재 북한의 피해상황뿐만 아니라 우리의 경험 같은 것들을 토대로 볼 때 동절기에 신종플루가 빠르게 확산할 가능성이 있고…."

전달 경로는 신속한 배송을 위해 경의선·동해선 육로를 이용하는 방안이 유력합니다.

정부는 북한이 치료제 외에 의료기기와 소독제 등 다른 지원품을 요청할 경우에도 적극적으로 검토하겠다는 입장입니다.

이번에 대규모 타미플루가 전해지면, 현 정부의 첫 대북지원이 이뤄집니다.

이를 계기로 남북관계 개선의 물꼬를 틀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집니다.

MBN뉴스 박호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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