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골드만삭스 고액 현금보너스 포기…'주주에 굴복'
입력 2009-12-11 17:24  | 수정 2009-12-11 21:05
【 앵커멘트 】
금융권 고액 보너스 논란의 중심에 있었던 골드만삭스가 결국 비난 여론에 굴복해, 고액의 현금 보너스 지급을 포기했습니다.
영국에 이어 프랑스도 금융권 고액 보너스에 50%의 세금을 부과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이기종 기자입니다.


【 기자 】
올해 2분기와 3분기, 30억 달러의 천문학적 수익을 얻은 골드만삭스.

직원 1인당 70만 달러, 우리 돈 10억 원 가까운 보너스를 지급할 계획이었습니다.

하지만, 빗발치는 비난 여론과 주주·감독 당국의 압력에 결국 굴복했습니다.

골드만삭스는 성명을 내고, 보너스를 지급할 최고 경영진 30명에게 현금 대신 5년간 팔 수 없는 주식을 지급한다고 밝혔습니다.


또, 벌어들일 수익에서 위험 요인이 발견되면 이마저도 회수할 방침입니다.

자신의 결정이 가져올 위험에 대한 책임을 지우겠다는 겁니다.

이런 가운데 금융권 고액 보너스에 고율의 세금을 물리겠다는 영국의 움직임에 각국이 동조하고 있다고 파이낸셜 타임스 등 외신들이 보도했습니다.

영국은 2만 5천 파운드가 넘는 보너스는 절반을 세금을 거두기로 했고, 프랑스와 독일도 비슷한 수준의 조치를 검토하고 있습니다.

미 언론도 영국식 과세가 미국에서 실행되기는 쉽지 않겠지만, 월가에 부정적인 사회여건이 형성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금융 위기 때, 수백억 달러의 공적자금을 받고는 보너스 잔치를 벌인 금융권에 대한 비난 여론이 각국의 실질적인 규제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기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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