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아시아인은 한 뿌리
입력 2009-12-11 17:00  | 수정 2009-12-11 18:45
【 앵커멘트 】
한국인의 유전적 뿌리는 동남아시아인이라는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아프리카인들이 인도와 동남아를 거쳐 우리나라에 정착했고, 이 가운데 일부가 일본으로 건너갔습니다.
김형오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민족마다 다른 듯하면서도 닮은 아시아인의 얼굴.

그 이유를 한국 과학자가 참여한 아시아 10개국 공동 연구진이 알아냈습니다.

▶ 인터뷰 : 박종화 / 테라젠 바이오연구소장
- "아시아가 한 큰 민족에서 나왔고 특히 동북아의 한국, 중국, 일본을 포함한 민족이 동남아시아와 같은 뿌리를 갖고 있다는 게 (이 연구의) 가장 큰 사회·경제적 결과입니다."

대용량 컴퓨터로 아시아 73개 민족 2천 명의 게놈을 분석한 결과 5만 년 전 아프리카에서 들어온 아시아인의 조상은 인도를 거쳐 태국, 말레이시아 등 동남아에 정착했습니다.

이들 가운데 일부가 북쪽으로 이주해 중국을 거쳐 우리나라에 정착했고, 다시 이 가운데 일부가 일본으로 건너갔습니다.


학계에서는 지금까지 아프리카인들이 중앙아시아와 동남아시아 양쪽에서 들어와 동북아시아에 정착했다는 '다중이주설'이 주류였지만, 이번 연구로 '단일 이주설'이 설득력을 얻게 됐습니다.

이번 연구로 아시아인의 질병을 유전적 차원에서 예방하고 치료하는 계기도 마련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 인터뷰 : 고진업 / 테라젠 대표
- "범아시아 유전체 프로젝트에서 만들어진 결과가 우리 아시아인 인종마다 개인마다 맞는 맞춤 의약품을 만드는 결정적인 전기가 된 것으로 믿고 있습니다."

이번 결과는 세계적인 과학 학술지 '사이언스'에 실렸습니다.

MBN뉴스 김형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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