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상하이 식량난에 공동구매 사기행각 늘어 '단체 채팅방 초대하고 갈취'
입력 2022-04-17 11:56  | 수정 2022-04-17 12:01
상하이 대규모 격리 시설 / 사진 = 연합뉴스
중량 사기, 배달료 사기 등 기상천외 수법 행각 벌어져
상하이 공안국 "각별한 주의 부탁"

코로나19 확산으로 3주째 봉쇄 중인 중국 상하이 주민의 식품 대란 사태를 악용한 각종 사기 행각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상하이는 현재 폐쇄적인 봉쇄 방침으로 2600만 명의 상하이 주민 중 70~80%에 달하는 주민들이 여전히 무기한 격리 중인 상태입니다.

이 같은 상황에서 지난달 말 봉쇄령이 내려진 이후부터 줄곧 상하이 주민에게 공동구매는 식료품 등 각종 생활필수품을 구하기 위한 생명줄 역할을 해 왔습니다.

주민들의 간절함으로 시작된 공동구매 현장에서 사기 행각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한 용의자 A씨는 주민들에게 식재료를 현관문 앞까지 배송해준다고 유혹해 그룹 채팅창을 개설했습니다.

해당 식료품에 대한 대금을 주민들이 지급하면 A씨의 이러한 행동은 돈을 갈취하기 위한 사기 행각이었습니다.

A씨는 주민의 신뢰를 얻기 위해 미국 대형 창고형 할인매장 물품 판매 리스트를 주민에게 보여주는 등 철저히 정체를 숨겼습니다.

특히, 정액제 배송료 제도를 제공한다고 홍보하며 더 많은 피해자를 물색했습니다.

식재료 수급 난항이 이어지면서 배달료에 대한 수요가 높아 가격이 기하급수적으로 상승한 상황이었기에 이러한 A씨의 정액제 배송료는 주민들의 마음을 사로잡기 충분했습니다.

A씨가 이러한 행각으로 벌어들인 부당 수익은 무려4만 8000위안, 한화로 925만원에 달했습니다.

사기 행각이 드러날 것을 염려해 지인의 계정을 이용해 단체 채팅방을 개설하며 신분을 숨겼습니다.

A씨의 행방이 묘연해지자 이상함을 느낀 주민의 신고로 A씨가 공안에 붙잡혔습니다.

현재 A씨는 부당 수익의 절반 정도 해당하는 금액을 환불 조치한 상태입니다.

이외에도 공동구매를 하면서 음식의 중량을 속여서 판매한다거나 무료로 제공되는 구호 물품을 일반 마트의 제품인 척 되팔기 하는 등의 기상천외한 사기 행각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이에 상하이 공안국은 특수한 상황에서의 각별한 주의를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디지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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