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예결위' 불안한 가동…여야 갈등 본격화
입력 2009-12-09 16:11  | 수정 2009-12-09 17:52
【 앵커멘트 】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가 야당의 반발 속에 불안한 운영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예산안 처리를 위해 당장 내일(10일)부터 임시국회가 열리지만 전망은 어둡습니다.
보도에 엄성섭 기자입니다.


【 기자 】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는 정상 가동됐지만 불안한 모습이 역력했습니다.

국토해양위원회에서 4대강 예산을 한나라당이 강행한데 대해 민주당의 반발이 계속됐기 때문입니다.

특히 민주당이 예결위에 참석하기는 했지만 본회의에 불참하면서, 예결특위도 파행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돼 불안감은 고조됐습니다.

민주당은 역시 4대강 사업 예산과 세종시 문제를 끈질기게 물고 늘어졌습니다.


▶ 인터뷰 : 조배숙 / 민주당 의원
- "지금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4대강 사업은 부실하게 작성된 보고서와 졸속으로 평가된 결정 과정에 근거하고 있다. 그래서 4대강 사업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는 전혀 반영하지 않고 있고…"

이에 대해 한나라당은 4대강 사업의 정당성을 부각시키며 맞섰습니다.

▶ 인터뷰 : 신영수 / 한나라당 의원
- "(4대강 사업이) 가장 중요한 것은, 역대 계획보다 다른 것은 생활공간을 만든다는 것입니다. 이 생활공간이 지역 균형 발전의 밑바탕이 되는 것입니다."

이처럼 여야의 신경전 수위가 높아지는 가운데 빠르면 오는 17일부터 실질적인 예산 심사가 진행되는 예결위 계수조정소위가 열릴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수자원공사의 4대강 사업 분담 문제가 걸려있어 난항이 불가피합니다.

특히 민주당은 정부·여당이 수자원공사 예산을 계속 고집할 경우 계수조정소위 위원 명단 제출을 거부하는 등 심사를 지연시키는 전략도 검토중입니다.

내년 예산안을 둘러싼 여야간 갈등은 지금부터가 시작입니다.

MBN뉴스 엄성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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