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보즈워스, 방북 이틀째…"오늘 본회담"
입력 2009-12-09 10:14  | 수정 2009-12-09 10:54
【 앵커멘트 】
미국 대표단이 이틀째 북한에 머물고 있습니다.
미 국무부는 대표단이 오늘 북한과 본격적인 대화를 가질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이현수 기자~


【 기자 】
네, 외교통상부에 나와있습니다


【 질문 1 】
오늘, 북미간 본격적인 힘겨루기가 시작되겠군요.


【 기자 】
네, 그렇습니다.

보즈워스 미 대북정책 특별대표를 비롯한 미국 대표단의 방북 이틀째인 오늘, 본격 회담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보즈워스 대표가 평양에 도착한 직후 한차례 대화가 열린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필립 크롤리 미 국무부 공보담당 차관보는 정례브리핑에서 "이번 방북기간에 있을 중요한 회담은 오늘 진행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대화상대에 대해서는 "북한 정부입장을 권위있게 대변할 수 있는 고위급 인사가 나올 것이라고 북측이 약속했다"고 말했습니다.

국무부 한 고위 당국자는 현지에서 무슨일이 전개되느냐에 따라 일정이 조정될 수 있다고 밝혀, 체류 일정이 연장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현재, 보즈워스 대표가 평양에 머물며 워싱턴 등 외부와의 연락이 힘든 상황입니다.

미 정부 당국자들도 현지 상황을 바로바로 알 수 없으며, 보즈워스 대표가 서울에 돌아와야 설명을 들을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김정일 위원장과의 면담이 이뤄지거나 또 다른 이벤트가 있다면 북한의 공식적인 언론보도로 파악될 것으로 보입니다.


【 질문 2 】
북미 대화, 어떻게 전망할 수 있을까요?


【 기자 】
오바마 미 행정부 출범 이후 첫 고위급 북미대화인 점만으로 충분히 이번 방북의 의미는 크지만, 전망은 불투명합니다.

어제 보즈워스 대표 일행을 정태양 북한 외무성 부국장이 영접한 점 등도 눈여겨 볼 필요가 있는데요.

과거 크리스토퍼 힐 차관보의 방북때는 리근 국장이 맞이했습니다.

북한도 이번 대화에 실무적으로 임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으로 풀이됩니다.

미국은 이번 방북에서 북한의 6자회담 복귀를 위한 별도의 '당근'을 제시하지는 않는다는 방침입니다.

미 행정부 고위 당국자는 "이번 대화의 목표는 북한의 6자회담 복귀 등에 대한 진정한 의지를 확인하는 것"이라며 "목표와 의제는 제한적"이라고 밝혔습니다.

북한이 평화 체제 문제를 주요 의제로 꼽고 있는 것에 대해 미국의 입장을 분명히 한 것으로 보입니다.

또 김정일 위원장과의 면담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지만, 정부 당국자들은 면담 성사 가능성을 낮게 보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외교통상부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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