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김건희 여사, '대통령 보좌' 제1부속실 우회 지원 검토
입력 2022-04-12 13:42  | 수정 2022-04-12 17:42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배우자 김건희 여사. / 사진=국민의힘 제공
“제2부속실 폐지, 최소한의 보좌 인력 필요”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측이 대통령 배우자의 의전과 일정을 담당하는 ‘청와대 제2부속실을 폐지하는 대신 제1부속실을 통해 김건희 여사를 우회 지원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문화일보는 11일 윤 당선인 측 핵심 관계자의 청와대 제2부속실은 공약대로 폐지하지만, 김 여사가 대통령 배우자로서 참석해야 하는 일정 등 불가피한 경우를 보좌해야 할 최소한의 인력이 필요하다”는 발언을 인용해 이같이 밝혔습니다.

당초 청와대 부속실은 영부인 관련 업무를 함께 담당했습니다. 그러다 1972년 박정희 전 대통령 때 제1부속실에서는 대통령 보좌를, 제2부속실에서는 영부인의 일정, 연설, 대외 활동 보좌, 관저 생활 관리 등의 업무를 담당했습니다.

앞서 윤 당선인은 대선 후보 시절 제2부속실을 폐지를 공약했습니다. 그는 지난해 12월 제 처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기 전부터 청와대 근무 경험이 많은 선거대책위 관계자들과 이미 (제2부속실 폐지 관련) 이야기를 했다”며 ‘영부인이라는 호칭도 과하고, 청와대 고위직 근무실 근무했던 분들한테 들어보니 비서실 지원 정도면 충분하다”고 말한 바 있습니다. 당시 대통령 부인에게 법 외적 지위를 관행화시키는 것은 맞지 않다”라는 취지라고 설명했지만, 김 여사를 둘러싼 학력·경력 위조 등 각종 논란이 불거졌을 때라 선거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한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왔습니다.

윤 당선인 측은 당선 이후 지난 31일에도 청와대 제2부속실 폐지 입장을 거듭 밝혔습니다. 김은혜 국민의힘 의원은 ‘대통령 배우자 담당 업무가 없을 수가 없는데 발생할 경우, 1부속실이 맡게 되느냐는 질문에 제2부속실 폐지는 윤 당선인의 입장이자 공약이다. 폐지는 폐지”라면서 그래서 그 말씀 그대로 받아들여 주시면 좋겠다”고 답했습니다.

[김지영 디지털뉴스 기자 jzero@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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