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尹, '대통령 전용기' 타고 보수정권 첫 4·3 추념식 참석
입력 2022-04-02 15:13  | 수정 2022-04-02 15:16
공군 2호기 / 사진=연합뉴스
'공군 2호기' 사용해 제주 이동할 듯
당선인 신분으로 첫 2호기 사용

내일(3일) 제74주년 제주 4·3희생자 추념식에 참석하는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대통령 전용기를 이용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당선인 신분으로 대통령 전용기 '공군 2호기'를 타는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지난 1일 윤 당선인 측과 정부 관계자에 따르면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에게 '공군 2호기'가 배정됐습니다. 이에 따라 윤 당선인은 내일 제주 4·3희생자 추념식에 참석할 때 서울공항에서 공군 2호기를 타고 제주로 이동할 계획입니다.

대통령 당선인은 대통령직 인수에 관한 법률에 따라 대통령에 준하는 교통, 통신, 사무실 제공 등의 지원을 받게 됩니다. 그러므로 요청이 있을 경우 공군 2호기를 타게 된다는 설명입니다. 또 윤 당선인이 2호기를 사용하는 첫 당선인인 만큼, 문재인 대통령과 윤 당선인 사이 큰 틀에서 신뢰 관계가 유지되고 있다는 방증이라는 해석도 나옵니다.

대통령 전용기는 2호기 이외에도 공군 1호기와 헬리콥터 등이 있습니다. 이른바 '코드원'이라 불리는 1호기의 경우 지난 1월에 새로 도입됐으며 탑승 가능 인원이 180~200명이어서 대통령의 해외 순방에 이용되고 있습니다. 반면 2호기의 탑승 가능 인원은 30~40명 가량으로 사실상 국내용으로만 용도가 제한됩니다. 문 대통령은 지난 2018년 9월 2호기를 타고 삼지연 공항으로 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리설주 여사를 만나기도 했습니다.

2호기에는 윤 당선인과 공식 수행원이 탑승하게 되며, 동행취재단은 기체 수용 가능 여부에 따라 민항기를 이용할 수도 있다는 게 윤 당선인 측의 설명입니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1일 오후 서울 종로구 통의동 인수위 집무실에서 걸프협력회의 주한대사들을 접견하며 인사말을 하고 있다 / 사진 = 공동취재


한편, 윤 당선인은 보수정권의 대통령(당선인 포함) 가운데 처음으로 제주 4·3추념식에 참석할 예정입니다. 이에 대해 김은혜 당선인 대변인은 "윤 당선인이 2월 5일 제주 강정 해오름마을을 방문했을 때 '당선인 신분이 되면 다시 오겠다'고 말했고 국민과의 약속을 지키기로 했다"고 전했습니다.

[윤혜주 디지털뉴스 기자 heyjude@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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