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박범계 '공약 반대'에 인수위 "무례함에 분노, 업무보고 취소"
입력 2022-03-24 19:20  | 수정 2022-03-24 19:43
【 앵커멘트 】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오늘(24일)로 예정됐던 법무부의 업무보고를 취소하고 날짜를 연기했습니다.
박범계 법무부 장관이 어제 윤 당선인의 사법 공약을 공개적으로 반대한 것은 무례하고 부적절했다는 게 인수위가 밝힌 이유입니다.
이현재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인수위 정무사법행정분과 위원들은 긴급기자회견을 열고 "법무부 업무보고가 무의미해 날짜를 미루겠다"고 밝혔습니다.

박범계 법무부 장관이 전날 윤 당선인의 법무부 장관 수사지휘권 폐지 공약을 공개적으로 반대한 것에 대해 인수위가 분노를 금할 수 없다며 보고 자체를 취소시킨 것입니다.

▶ 인터뷰 : 이용호 / 인수위 정부사법행정분과 간사
- "40여 일 후에 정권교체로 퇴임할 장관이 부처 업무보고를 하루 앞두고 정면으로 이를 반대하는 처사는 무례하고 이해할 수가 없습니다."

안철수 인수위원장도 유감을 표명했습니다.

▶ 인터뷰 : 안철수 / 인수위원장
- "현 정부 주무장관이 이렇게 새 정부의 정책에 대해서 비판하는 것은 적절하지 못합니다. 국민들을 위해서 정권 인수인계가 원활하게 될 수 있도록 협조 부탁합니다."

윤 당선인도 "이 정부가 5년 동안 한 검찰개혁이 안됐다는 자평을 하느냐"며 박 장관을 비판했습니다.

▶ 인터뷰 : 윤석열 / 대통령 당선인
- "오히려 독립적인 권한을 주는 게 더 중립에 기여를 한다고 생각을 합니다. 장관의 수사 지휘라는 게 실제로 해보면 별 필요가 없어요."

"수사지휘권 폐지와 검찰 예산권의 독립은 민주당이 과거에 요구했던 사안"이라고 밝힌 인수위는 "권력형 비리 수사 재개를 막으려는 은폐로 보인다"고 날을 세웠습니다.

▶ 스탠딩 : 이현재 / 기자
- "인수위 측은 "새 법무장관이 취임하면 훈령을 개정해서라도 수사지휘권을 엄격히 제한하는 것이 필요하다"며 수사지휘권 폐지 의지를 거듭 강조했습니다. MBN뉴스 이현재입니다. [guswo1321@mbn.co.kr]"

영상취재 : 김재헌 기자·김현우 기자
영상편집 : 김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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