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바이든 "러시아 도우면 후과"…시진핑 "미국 제재에 반대"
입력 2022-03-19 08:40  | 수정 2022-03-19 09:08
【 앵커멘트 】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이 전화통화를 하고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첫 직접 소통에 나섰습니다.
우크라이나전과 대만 문제를 두고 양측이 신경전을 벌인 가운데, 북한의 신형 ICBM 성능 실험 등 한반도 문제는 이번 의제에서 빠졌습니다.
워싱턴에서 최중락 특파원입니다.


【 기자 】
110분 동안 이뤄진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정상통화는 우크라이나전에 집중됐습니다.

사전 예고대로 바이든 대통령은 중국이 러시아를 지원할 때는 결과가 따를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 인터뷰 : 젠 사키 / 미 백악관 대변인
- "바이든 대통령은 또한 중국이 러시아에 물질적 지원을 제공하는 것의 의미와 결과를 전달하고 설명했습니다."

이에 대해 시 주석은 "미국과 나토도 러시아와 대화할 것"을 촉구했다고 중국관영 CCTV는 보도했습니다.

시 주석은 또 "전방위적이고 무차별적인 제재로 고통받는 것은 역시 인민들"이라며 러시아에 대한 서방의 제재에 반대 입장을 나타냈다고 전했습니다.


특히, 양국 간 핵심 갈등 사안인 대만 문제에 대해서는 시 주석이 먼저 강경한 입장을 드러냈습니다.

시 주석이 "미국 일부 인사들이 대만 독립 세력에 잘못된 신호를 보내는 것은 중미 관계에 파괴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고 경고하자,

바이든 대통령은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습니다.

▶ 인터뷰 : 젠 사키 / 미 백악관 대변인
- "타이완 문제가 중국에 의해 제기됐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미국의 타이완 정책은 변하지 않았다고 거듭 강조했습니다."

하지만,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 ICBM 발사 실험을 비롯한 한반도 문제는 양측 발표 사항에 포함되지 않았습니다.

▶ 스탠딩 : 최중락 / 특파원 (워싱턴 )
- "우크라이나전 이후 첫 미 중 정상통화에서 극한 대립을 피해야 한다는데 공감대를 형성했지만, 예상대로 의견차이가 너무 커서 합의나 문제 해결책은 나오지 않았습니다. 워싱턴에서 MBN 뉴스 최중락입니다."

영상촬영 : 박지윤 / 워싱턴
영상편집 : 박찬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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