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힘 세면 깎아준다…영세상인만 '봉'
입력 2009-11-27 15:57  | 수정 2009-11-27 18:48
【 앵커멘트 】
세금을 카드로 낼 때 부담하는 카드수수료가 1.5%에서 1.2%로 인하됐습니다.
국세청의 요구에 카드업가 단번에 20%나 인하했는데요.
하지만, 영세상인들의 카드 수수료는 여전히 3%에 육박하고 있습니다.
보도에 최재영 기자입니다.


【 기자 】
서울의 한 전자상가입니다.

카드와 현금의 결제금액이 다릅니다.

▶ 인터뷰 : 전자상가 판매사원
- "(100만 원짜리 파실 때 현금으로 하면?) 100만 원, (카드로 하면?) 103만 원 104만 원."

3%가 넘는 가맹점 카드 수수료 때문입니다.


▶ 스탠딩 : 최재영 / 기자
- "260만 원짜리 LCD TV를 하나 팔고 나면 카드사에 7만 8천 원의 수수료를 내야 합니다. 상인들에게 3%라는 카드 수수료는 부담일 수밖에 없습니다."

특히, 1%대인 대형업체와 비교해 영세상인들은 수수료가 너무 높다고 억울함을 호소합니다.

▶ 인터뷰 : 전자상가 판매사원
- "일반 영세업자에서는 수수료를 더 많이 받고, 대기업들은 소송을 걸고 항의를 하면 낮춰주고, 그건 불공평하죠."

실제로 최근 카드업계는 국세청의 요구에 세금을 카드로 낼 때 붙는 수수료를 기존 1.5%에서 1.2%로 단번에 20%나 내렸습니다.

카드사들은 매출액과 위험률 등을 고려해 수수료를 부과한다고 하지만, 정작 기준은 공개하지 않고 있습니다.

이렇게 카드사들은 마케팅 전략이라는 포장으로 강자의 요구에는 귀를 기울이면서, 약자들의 절규는 외면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최재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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