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암 치료 한발 더 다가서"
입력 2009-11-27 07:29  | 수정 2009-11-27 08:02
【 앵커멘트 】
국내 연구팀이 모든 생명현상에 깊이 관여하는 마이크로RNA의 생성을 조절하는 메커니즘을 세계 최초로 규명했습니다.
암 치료와 신약 개발에 한발 더 다가설 수 있게 됐습니다.
김형오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우리 몸의 세포는 핵과 세포질로 구성됐습니다.」

「핵에서는 마이크로RNA가 만들어지는데 이 물질은 세포의 성장과 사멸 등 모든 생명 현상에 관여합니다.」

이 마이크로RNA가 핵에서 세포질로 수송되는 과정에 문제가 생겨 마이크로RNA 양이 변하면 암과 같은 질병이 발생하는 겁니다.

충북대 이수재 교수팀은 핵 안에 존재하는 마이크로 RNA가 효소에 의해 분해되지 않고 세포질로 안전하게 이동하는 메커니즘을 세계 최초로 규명했습니다.

▶ 인터뷰 : 이수재 / 충북대 약학대학 교수
- "핵 안에서 마이크로RNA가 생성되는 과정에 대해서는 많은 연구가 진행되지 못했는데 이번 연구로 핵에서 세포질로 단백질이 마이크로RNA 전구체를 이동시키는 방법을 알아내게 되었습니다."

「마이크로RNA 수송에 관여하는 단백질은 엑스포틴-5와 Ran으로 마치 야구 미트처럼 생겼습니다.

이 복합체는 마이크로RNA 전구체를 안전하게 감싸고 나서 핵망공을 통과해 세포질로 이동하합니다.」

연구팀은 또 이 복합체가 핵 안에 존재하는 수많은 RNA 가운데 마이크로RNA만을 선별적으로 인식하는지도 규명해냈습니다.


▶ 인터뷰 : 이수재 / 충북대 약학대학
- "이 연구는 마이크로RNA를 기초적으로 연구한 단계로, 이것을 응용하면 암이나 마이크로RNA가 관여하는 바이러스 질환 등의 치료에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연구결과는 세계적 권위지인 사이언스에 게재됐습니다.

mbn뉴스 김형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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