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백악관 국빈 만찬 즐긴 '간 큰 부부'
입력 2009-11-27 06:43  | 수정 2009-11-27 08:03
【 앵커멘트 】
백악관에서 참 황당한 일이 벌어졌는데요.
국빈 만찬에 초대받지도 않은 부부가 몰래 들어와 만찬을 즐기고, 부통령과 기념촬영까지 했다고 합니다.
보도에 윤영탁 기자입니다.


【 기자 】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만모한 싱 인도 총리의 방문을 기념해 연 백악관의 국빈 만찬장.

"살레히 부부입니다".

한 부부가 얼굴 가득 미소를 지으며 여유 있게 입구를 통과합니다.

카메라 기자들을 향해 자세를 취하기도 합니다.


알고 보니 살레히 부부는 만찬에 초대받지 않은 평범한 사람들이었습니다.

그런데도 철통 경비를 자랑하는 백악관의 경호 시스템을 유유히 통과했습니다.

이 부부는 조 바이든 부통령과 기념사진을 찍는 것은 물론 다른 유명 인사들의 얼굴도 직접 촬영했습니다.

살레히 부부는 만찬에서 찍은 사진을 자신들의 홈페이지에 올렸다가 꼬리를 밟혔습니다.

미국 대통령과 고위 관리의 경호를 담당하는 재무부 비밀 검찰국은 뒤늦게 이들 부부에 대한 조사에 들어갔습니다.

그렇지만, 백악관의 보안 시스템에 커다란 구멍이 뚫려 있다는 게 드러나 톡톡히 망신을 당하게 됐습니다.

MBN뉴스 윤영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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