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민주 "김건희 코바나, '고갱전' 개최 거짓"…국힘 "허위 네거티브"
입력 2022-03-06 15:55  | 수정 2022-03-06 16:17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부인 김건희 씨 / 사진=공동취재
민주 "서울시립미술관, 코바나와 계약 안 했다고"
국힘 "허위 네거티브…확인 없는 보도 법적 조치"

더불어민주당 선대위 현안대응 태스크포스(TF)는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부인 김건희 씨가 운영하는 전시기획사 코바나컨텐츠의 '낙원을 그린 화가 고갱 그리고 그 이후전'(이하 고갱전) 전시 이력이 허위라는 의혹을 제기했습니다.

민주 "범죄 의혹 비호 급급한 尹, 대통령 자격 없어"

더불어민주당 선대위 현안대응 태스크포스(TF) / 사진=더불어민주당 TF 제공

TF는 보도자료를 통해 "지난 2013년 서울시립미술관에서 열린 고갱전에 대해 이 미술관에 확인한 결과, 고갱전은 코바나컨텐츠 주최·주관이 아님을 확인받았다"며 "서울시립미술관은 고갱전에 대해 코바나컨텐츠라는 회사와 계약한 내용이 없다고 답변했다"라고 전했습니다.

TF에 따르면 2019년 당시 윤석열 검찰총장 후보자의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코바나컨텐츠의 '주요 전시회 개최 내역' 중 하나로 고갱전이 있었습니다. 고갱전은 2013년 6월 14일∼9월 29일 서울시립미술관에서 개최됐습니다.

이와 관련해 김승원 TF 단장은 "김 씨는 주최하거나 주관하지도 않은 전시를 인사청문회 서면답변에 버젓이 적어내며 상습적으로 국민을 모독했다"면서 "윤 후보는 각종 범죄 의혹을 비호하기에 급급해하는 등 대통령으로서 자격이 없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윤 후보는 일말의 양심이라도 있다면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으니 국민 앞에 물타기 해명이 아니라 허위의 달인, 비리 의혹 종합세트 배우자를 비호하고 거짓을 일삼은 것에 물타기 사과라도 내놓으라"고 규탄했습니다.

TF가 제기한 김 씨의 허위 전시 경력은 이번이 다섯 번째로, 앞서 TF는 ▲ 반고흐전 ▲ 까르티에전 ▲ 앤디워홀전 ▲ 샤갈전도 허위라고 주장한 바 있습니다.

국힘 "허위 네거티브"…법적 조치 예고

고갱전 팸플릿 / 사진=국민의힘 제공

이에 대해 국민의힘 측은 "허위 네거티브"라고 반발했습니다.

국민의힘 측은 입장문을 내고 "코바나컨텐츠는 고갱전을 제작 및 투자했다"며 "전시에 관여하는 방법은 주최, 주관, 제작, 투자 등 다양하다. 그 사실은 팸플릿, 포스터, 입장표에 명시된다"라고 밝혔습니다.

국민의힘이 공개한 팸플릿과 입장표에는 코바나컨텐츠가 고갱전을 '제작 투자'한 것으로 나와있습니다.

이들은 "거짓 네거티브의 반복은 국민에 대한 모독"이라며 "객관적 확인 없이 보도한 것에 대해서도 법적 조치하겠다"라고 비판했습니다.

한편, 민주당 TF는 이날 또 다른 보도자료를 내고 "윤 후보의 처가가 토지 매입과 부동산 개발을 통해 240억 원이 넘는 투기 수익을 올렸다"라는 의혹도 제기했습니다.

[차유채 디지털뉴스 기자 jejuflower@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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