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이준석 "安과 합당해도 '당권 조율'·'당명 변경' 생각 없다"
입력 2022-03-03 14:51  | 수정 2022-03-03 14:57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3일 오전 대구시당에서 지역 기자 간담회를 하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정권교체 단일대오 완성”
“박근혜, 대선 전 메시지 내지 않을 것”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 간 야권 후보 단일화를 선언한 것과 관련 정권교체를 위한 단일대오가 완성됐다”고 평가했습니다. 이어 단일화 조건 및 합당 후 당권 구도에 관한 생각을 밝혔습니다.

대선 D-6, 변곡점 맞이…상당한 우위”

(왼쪽부터)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가 3일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단일화 기자회견을 마치며 포옹하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이 대표는 오늘(3일) 국민의힘 대구시당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대선을 6일 앞두고 오늘 안철수 후보의 사퇴 및 지지 선언이 있었기에 대선 과정에서 큰 변곡점을 맞이했다”며 선거 막판 이슈 선점과 기세 싸움에 있어 범야권이 상당한 우위를 가져갈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이 대표는 그를 ‘안 대표라고 부르며 단일화를 위한 세 번의 디데이가 있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는 후보 등록 전인 2월 11일, 투표용지 인쇄 전인 2월 27일, 사전투표 전인 3월 3일을 거론하며 안철수 대표께서 이번에 독자 출마로 본인이 생각하는 정치적 비전을 달성하기 어렵기 때문에 결국에는 이 세 개의 날짜 중에서 하루 정도 선택할 것으로 생각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첫째, 둘째 시한에는 안철수 대표와 국민의당 측에서 내부의 의사소통이 원활하지 않았던 걸로 보였으며 이번 세 번째는 소통이 잘돼서 결과가 나온 것으로 보인다”고 했습니다.

단일화를 위한 조건에 대해서는 사퇴 후 지지 선언에 따른 공동정부 운영이나 인수위 과정 참여로 이는 전적으로 후보 몫”이라고 말했습니다. 다만 앞으로 정치적 행보, 합당이나 지방선거에서의 역할을 같이 할지는 선거 이후 당의 역할”이라고 했습니다.

그는 그런 부분에 대해서는 국민의당 측에 상당히 예우하는 자세를 취해왔다”며 제가 합당 거부한다는 낭설도 있었지만, 지금 와서 보면 제시했던 조건들이 굉장히 파격적이었다는 걸 알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국민의당과 ‘흡수 합당으로 진행”

제20대 대선 사전투표를 하루 앞둔 3일 오전 사전투표소가 마련된 서울역 대합실 인근에 설치된 TV화면에 국민의힘 윤석열-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 단일화 기자회견이 중계되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이 대표는 국민의당과 ‘흡수 합당 형식의 절차가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합당 후 당권 구도에 관해 만약 안철수 대표께서 내년으로 예정된 차기 전당대회 출마한다고 하면 경쟁을 통해서 당권 도전하실 수 있다”고 했습니다.

다만 열린민주당과 더불어민주당의 합당 원칙보다는 더 나은 예우를 갖추겠다면서도 당권이라고 표현될만한 부분에 대해서는 조율할 생각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합당을 하더라도 곧장 당권을 나눌 수는 없다는 의미로 파악됩니다.

이 대표는 합당 후 당명 변경 계획에 대해서는 국민의힘이라는 정당이 대선 승리하면 브랜드 가치로는 상당한 가치를 갖게 된다”며 선을 그었습니다. 또한 국민의당에서도 그런 제안을 하진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아울러 이 대표는 대선 전 박근혜 전 대통령의 메시지 발표 여부에 대해 계획 듣지 못했고 현재까진 전혀 예정된 바 없는 걸로 알고 있다. 특정 선거를 염두에 두고 메시지 내진 않을 것”이라고 예측했습니다.

그러면서 그런 예측도 박 전 대통령께는 다소간에 모욕적으로 받아들여질 수 있다”며 그동안 장기간 고생한 부분에 대해 포괄적으로 말씀하실 순 있지만, 정치적으로 받아들여질 만한 그런 행동은 예정에 없는 걸로 안다”고 말했습니다.

[김지영 디지털뉴스 기자 jzero@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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