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유시민 "安 정치인 인생 마감, 총리 요구할 듯…단일화는 효과 없다"
입력 2022-03-03 11:23  | 수정 2022-03-03 11:29
유시민 전 노무현재단 이사장 / 사진=사람사는세상노무현재단 유튜브 캡처
"당연히 이면합의 있다…'미래정부' 선언 국무총리 합의 레토릭"
단일화 판세 영향엔 "안철수 지지표 반반으로 쪼개질 것"

유시민 전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3일 국민의힘 윤석열 대통령 후보와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 간 단일화 합의와 관련해 "당선 가능성이 전혀 없는 상황에서 권력분점을 선택한 결정"이라며 단일화 효과가 별로 없을 것이라고 평가했습니다.

유 전 이사장은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나와 "한 일주일 전부터 계속 그렇게 이야기해왔다. 일주일 전 상황에서는 이미 (윤 후보에게) 갈 표는 다 갔고, 데이터상으로 어느 쪽으로 표는 쏠리지 않을 것이라고 봤다"고 전했습니다.

유 전 이사장은 단일화 이후 판세에 대해 "감으로 찍는다면 (안 후보 지지표가) 반반으로 쪼개질 것"이라며 "이미 갈 표는 다 갔고 데이터 상으로는 어느 쪽으로 표는 쏠리지 않을 것"이라 말했습니다. 그러면서도 "그래서 '광을 파는데 비광을 판 거 아닌가?' 그런 느낌도 좀 있다. 그 자체로는 3점을 못 낸다"고 단일화와 관련하여 부정적인 입장을 밝혔습니다.

이어 "안철수 후보가 유세에서 그저께 '윤석열 뽑으면 1년 안에 손가락 자르고 싶어질 거다' 이런 말까지 공개적으로 할 정도로 대립이 심했지만 종국적으로 합의가 이루어졌다"며 "봉사활동 하려고 정치하는 것도 아닌데 당연히 이면합의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DJP 연합 할 때, 1997년도에 국무총리 포함해서 내각 절반, 심지어는 정부투자기관, 공공기관 인사권 절반까지 다 김종필 씨가 가졌다"며 "그거랑 비슷한 합의가 있으리라고 추측한다. 그게 없이는 이런 합의가 이루어질 수 없다"고 추측했습니다.

유 전 이사장은 "제가 안 후보 같으면 당연히 총리를 요구할 거다. 공동선언문을 보면 국민통합정부라고 규정하고 첫 번째 키워드가 미래정부인데 이게 안철수 국무총리 합의 가능성이 매우 많은 레토릭이라고 본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도 "그러나 정치인으로서 정치지도자로서의 미래는 더 이상 없을 것"이라며 "국민의힘이라는 정당이 안 후보 같은 캐릭터를 대통령 후보로 만들어주지는 않는다"고 전했습니다.

[디지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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