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이재명 43.1%-윤석열 46.3%…"단일화 결렬 책임은 尹" 50.4% [리얼미터]
입력 2022-03-02 08:58  | 수정 2022-03-02 09:00
(왼쪽부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 / 사진=국회사진기자단
李-尹, 오차 내 접전…3.2%p 격차
'당선 가능성' 李 43.9%-尹 48.2%

대선이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오차 범위 내 접전을 벌인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내일(3일)부터는 대선 관련 여론조사 결과의 공표나 보도가 금지되기에 누구도 승리를 장담하기 어려운 형국이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서울 尹 45.7%-李 42.4%…경기·인천 李 45.9%-尹 45.5%

(왼쪽부터) 심상정 정의당 대선 후보,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 사진=국회사진기자단

오늘(2일) 발표된 뉴시스가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에 의뢰해 지난달 28일~이달 1일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7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번 대선에 출마하는 후보 중 누구에게 투표하겠냐'는 물음에 응답자의 46.3%가 윤 후보를, 43.1%가 이 후보를 꼽았습니다.

약 4주 전인 지난달 3~4일 실시된 같은 조사와 비교했을 때 윤 후보는 3%p, 이 후보는 1.3%p 각각 상승하면서 두 후보 간 지지율 격차는 그때보다 벌어진 3.2%p로 나타났습니다. 다만 이는 여전히 오차 범위 내입니다.

두 후보의 뒤를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 6.7%, 심상정 정의당 대선 후보 1.9% 순으로 이었습니다. '기타 후보'는 0.9%, '지지 후보 없음'은 0.5%, '잘 모름'은 0.7%입니다.

지역별로 봤을 때 이번 대선의 '캐스팅 보트'로 일컬어지는 대전·충청·세종에서 윤 후보가 51%의 지지를 얻어 이 후보(33.8%)를 오차 범위 밖에서 따돌렸습니다. 그러나 제주에서는 이 후보가 70.5%의 높은 지지를 기록하면서 윤 후보(21.9%)를 3배가량 앞섰습니다.


'보수 텃밭' 대구·경북에서는 윤 후보 59.3%, 이 후보 29.3%였으며, '민주당 텃밭' 광주·전남·전북에서는 이 후보 64.6%, 윤 후보 24.4%였습니다.

최대 승부처로 꼽히는 수도권은 초접전 양상이었습니다. 서울에서는 윤 후보가 45.7%로 이 후보(42.4%)를 오차 범위 내에서 제쳤으나, 이 후보가 도지사를 지내 '이재명 안방'으로 불리는 인천·경기에서는 이 후보가 45.9%로 윤 후보(45.5%)에 오차 범위 내 우위를 점했습니다.

(왼쪽부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 / 사진=국회사진기자단, 연합뉴스

연령별로 윤 후보는 20대와 60세 이상에서, 이 후보는 40대와 50대에서 강세를 보였습니다. 30대에서는 이 후보 43.9%, 윤 후보 40.8%로 조사돼 전 연령층에서 가장 격차가 좁았습니다.

이번 대선의 향방을 좌우할 것으로 예상되는 이념성향별 중도층에서는 응답자의 44.7%가 윤 후보를, 43.4%가 이 후보를 지지한다고 밝혔습니다.

'지지 여부와 별개로 당선 가능성이 가장 높은 후보가 누구인가'라는 질문에는 응답자의 50.3%가 윤 후보를 꼽았습니다. 이 후보를 선택한 응답자는 44.6%였습니다.

두 후보 간 격차는 오차 범위 내인 5.7%p로, 두 후보의 뒤를 안 후보 2.9%, 심 후보 1% 순으로 이었습니다.

야권 단일화 가정 시 安, 李에 오차 밖 열세…"단일화 불가능" 76.2%

(왼쪽부터)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 / 사진=국회사진기자단, 연합뉴스

안 후보가 야권 단일화 결렬을 선언한 상황이나 야권 단일화가 이뤄진다고 가정했을 때, 윤 후보로 단일화가 이뤄진다면 이 후보를 오차 범위 내에서 앞선다는 결과가 나왔습니다.

반면 안 후보로 단일화가 이뤄질 경우 이 후보에 오차 범위 밖에서 밀리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윤 후보의 야권 단일화를 전제로 한 대선후보 가상 다자대결에서는 윤 후보 48.4%, 이 후보 43.5%, 심 후보 2.8% 순으로 나타났습니다. 윤 후보와 이 후보의 격차는 4.9%p로, 오차 범위 내입니다.

안 후보를 야권 단일 후보로 가정했을 때는 이 후보 38.4%, 안 후보 29.7% 심 후보 3.9% 순이었습니다. 안 후보와 이 후보 간 격차는 8.7%p로 오차 범위 밖이었습니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 / 사진=국회사진기자단

아울러 유권자의 과반은 야권 후보 단일화 결렬 책임이 윤 후보에게 있다고 보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야권 단일화 결렬 책임이 누구에게 더 크다고 보나'라는 질문에 응답자의 50.4%는 윤 후보와 지도부라고 답했습니다. 안 후보와 지도부에 책임이 있다고 본 응답자는 43.4%였습니다.

연령별로 60세 이상을 제외한 모든 연령층이 윤 후보와 지도부의 책임이 더 크다고 봤으며 이념성향별로는 진보층(76.8%)과 중도층(54.3%)에서 윤 후보와 지도부라는 응답이 높았습니다.

또 '3월 9일 대선 투표 전까지 윤석열·안철수 후보 간 단일화가 가능할 것으로 보나'라는 질문엔 76.2%가 불가능하다고 전망했습니다. 가능하다는 응답은 17.3%에 불과했습니다.

"정권 교체" 52.9%…국민의힘, 정당지지도 오차 내 선두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 / 사진=국회사진기자단

이번 대선에서 어떤 결과가 나오길 기대하느냐는 물음엔 응답자의 52.9%가 '야권에 의한 정권 교체'를 꼽았습니다. '집권 여당의 정권 재창출'은 41.8%로 나타났습니다.

정당 지지도는 ▲ 국민의힘 41.6% ▲ 더불어민주당 40.6% ▲ 국민의당 8.7% ▲ 정의당 2.3% 순이었고, '기타 정당' 1.3%, '없음' 5.6%로 조사됐습니다.

이번 조사는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자동응답(ARS) 조사로 유선(5%), 무선(95%) 병행 무작위 생성 표집틀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로 이뤄졌으며 응답률은 10.4%,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입니다. 더욱 자세한 내용은 리얼미터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차유채 디지털뉴스 기자 jejuflower@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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