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우크라 어셈블' 젤렌스키 리더십은 어떻게 유럽을 일깨웠나
입력 2022-02-28 17:29  | 수정 2022-02-28 18:06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 사진=연합뉴스
용기있는 지도자 모습 보여…처칠에 비유되기도
서방에서도 러시아 제재 움직임 계속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계속되는 상황 속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의 용기와 리더십이 우크라이나 국민과 서방, 그리고 전 세계의 변화를 이끌고 있습니다.

젤렌스키 대통령, 강한 책임감·지도력 보여주는 영웅으로


SNS를 통해 '결사항전' 의사를 보인 젤렌스키 대통령은 지난 24일(현지시간) 전쟁이 시작된 이후 계속해서 수도 키예프 소재 집무실을 지키며 국민들에게 격려 메시지를 전달했습니다. 그는 방탄조끼, 헬멧을 입지 않은 상태로 야외에서 직접 촬영한 셀카 영상에서 우리 군대는 여기에 있다. 우리 사회 시민들은 여기에 있다”며 우리 모두는 조국과 독립을 수호하기 위해 여기에 있다. 그리고 머무를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또 외신 보도에 따르면 젤렌스키 대통령은 미국의 피신 제안에도 "내가 필요한 것은 교통편이 아니라 탄약"이라고 말한 바 있습니다.

이같은 젤렌스키 대통령의 행보에 우크라이나의 많은 국민이 나라를 수호하기 위해 용기를 내고 있으며, 다른 국가들도 그를 향한 칭찬과 함께 우크라이나를 향한 응원을 아끼지 않고 있습니다.


AFP통신에 따르면 앤드류 로버츠 영국 역사학자이자 킹스칼리지런던대 전쟁학 초빙교수는 젤렌스키 대통령을 영국 전쟁 지도자 윈스턴 처칠에 비유했습니다. 로버츠 교수는 그는 진정한 처칠의 내면을 찾고 있다”며 믿을 수 없는 개인적 용기, 국민들과 직접 연결되는 능력, 비타협적인 자세와 최후 승리에 대한 믿음” 등 세 가지를 처칠과의 공통점으로 꼽았습니다.

우르줄라 폰 데어 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은 그의 지도력과 우크라이나 국민들의 회복력이 우리 모두에게 많은 영감을 준다”고 전했습니다. 한 EU 고위 관리는 젤렌스키 대통령이 지난 24일 EU 긴급정상회의에 참석해 이번이 내가 살아있는 모습을 보는 마지막이 될 수도 있다”며 10분간 선보인 연설이 강력한 대러 경제 제재를 이끌었다고 밝혔습니다.

서방 곳곳에서 이뤄지는 러시아 제재 움직임


젤렌스키 대통령과 우크라이나 국민들의 강력하고 용기있는 저항에 서방에서도 러시아 제재를 위한 각종 행보를 보이고 있습니다.

미국을 비롯한 서방은 지난 26일 러시아 은행들을 전 세계 금융 기관을 연결하는 국제금융결제망인 국제은행간통신협회(SWIFT·스위프트) 결제망에서 배제하는 추가 제재를 발표했습니다.

독일은 러-독 직결 가스관인 ‘노르트스트림-2 사업의 승인 절차를 중단하겠다고 밝힌 바 있으며, 친러 성향의 헝가리 빅토르 오르반 총리도 지난 26일 "헝가리는 모든 대러 제재를 지원하겠다"며 제재 대열 합류를 선언했습니다.

이외에도 영국에서는 러시아 발레 공연을 취소하며 나섰고, 일부 미국 주에서는 러시아산 보드카도 선반에서 철수하는 상황입니다.

[정연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cky627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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