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러시아 미사일 우크라 핵시설 2곳에 떨어져…방사능 측정 중
입력 2022-02-28 08:38  | 수정 2022-02-28 08:41
체르노빌 인근에서 순찰중인 러시아 군대 / 사진=연합뉴스
IAEA, 우크라 사태 논의 위한 회의 소집…"군사행동 자제해 달라"
우크라이나, 프랑스에 이어 유럽에서 두 번째로 큰 규모의 원자력 발전국

우크라이나가 자국 내 핵시설 2곳이 러시아의 공격에 피해를 입었다고 국제원자력기구(IAEA)에 보고했습니다.

27일(현지시간) AFP·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당국은 수도 키예프와 하리코프에 위치한 핵폐기물 저장소가 미사일 공격을 받은 것으로 파악했습니다.

IAEA는 이들 핵시설에 대한 피해 규모를 조사하고 있으나, 주요 건물 파손이나 방사선 누출은 보고되지 않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IAEA 조사관들은 우크라이나 당국의 정확한 방사능 수치 측정 결과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라파엘 그로시 IAEA 사무총장은 "이 두 사건은 양측의 충돌로 인해 방사성 물질을 취급하는 시설이 훼손될 경우 심각한 피해를 초래할 수 있다는 것을 명확하게 보여준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이들 시설에 대한 모든 군사적 행동을 자제해 달라"고 재차 호소했습니다.

우크라이나는 프랑스에 이어 유럽에서 두 번째로 큰 규모의 원자력 발전국입니다. 러시아의 침공에도 우크라이나 내 4개 원자력 발전소는 계속 가동되고 있습니다.

IAEA는 다음 달 2일, 우크라이나 핵시설 안전 문제를 논의하기 위한 긴급회의를 연다고 밝혔습니다.

지난 2일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군은 체르노빌 원전 시설 통제권을 장악했습니다. 당시 IAEA는 성명을 내고 원전 인근에서의 교전에 심각한 우려를 표명하고, 군사 행동을 최대한 자제해 달라 호소했습니다.

[디지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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