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외국인 며느리들의 이웃돕기 김장 담그기
입력 2009-11-14 05:26  | 수정 2009-11-14 05:26
【 앵커멘트 】
본격적인 김장철을 앞두고 외국인 며느리들이 형편이 어려운 이웃을 돕고자 김장 담그기에 나섰습니다.
C&M 전진아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각종 양념으로 배춧속을 만드는 손길이 분주하고, 옆에는 절인 배추 2천 포기가 수북이 쌓였습니다.

▶ 인터뷰 : 김옥희 / 서울 송파구 방이동
- "속이 꽉 찼잖아요. 또 빛깔이 노랗고. 고소하고, 맛있어요. 그리고 딱 알맞게 절였어요."

김치 담그기 베테랑 주부들과 함께 본격적으로 김장에 나선 초보 외국인 며느리들.


매운 냄새 가득한 빨간 속을 배춧잎 사이사이에 꼼꼼하게 채워넣기 시작합니다.

▶ 인터뷰 : 제이셀 / 필리핀 출신(한국 거주 11개월)
- "여기 양념 많이 들어가서 맵고, 이렇게 배추에 속을 넣기가 팔도 아프고 너무 어려워요."

그래도 김치를 받을 이웃을 위해 며느리들은 열심히 손을 움직입니다.

외국인 아내가 김장을 잘할 수 있도록 한국인 남편들도 최선을 다해 힘을 보탭니다.

▶ 인터뷰 : 박혁열 / 서울 송파구 풍납2동
- "만들면서 먹어봤는데 아주 맛있어요. 그러니까 이걸 드시는 분들도 맛있게 드실 것 같습니다."

이렇게 만든 김치는 박스당 10kg씩 포장됐습니다.

완성된 김치 박스가 도착한 곳은 한 가정집.

몸이 불편한 할머니와 고등학생 두 명이 함께 살고 있어 김장은 생각하기 어려운 형편입니다.

▶ 인터뷰 : 박영자 / 서울 송파구 석촌동
- "젊은 외국 색시들이 담갔다는데, 정성껏 담가서 맛있어요. 맛있게 잘 먹겠습니다."

외국인 며느리와 부녀회원들이 담근 김치는 송파구 지역 한 부모 가정 300가구에 배달될 예정입니다.

C&M뉴스 전진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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