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붕괴 현장 타워크레인 해체 또 지연…실종자 가족 "피가 마른다"
입력 2022-01-22 19:30  | 수정 2022-01-22 19:53
【 앵커멘트 】
광주 아파트 붕괴사고가 난 지 오늘(22일)로 12일째를 맞았습니다.
실종자 수색 작업의 최대 걸림돌이었던 타워크레인 해체는 또 지연됐습니다.
그저 지켜볼 수밖에 없는 실종자 가족들은 애가 탑니다.
현장 연결해보겠습니다. 홍지호 기자!


【 기자 】
광주 아파트 붕괴 사고 현장에 나와 있습니다.

【 질문 1 】
실종자 수색의 최대 걸림돌이던 타워크레인 해체가 또 지연됐다는데, 이유가 뭔가요?

【 기자 】
타워크레인 해체는 애초 어제(21일) 마무리될 예정이었는데요.

무게추와 붐대, 이렇게 70%만 완료됐었죠.

그리고 오늘(22일) 오전 중으로 조종실을 끝으로 해체가 마무리될 예정이었는데,

상부 거푸집을 제거하는 도중 옹벽에 변이가 생기면서 작업시간이 길어졌습니다.


▶ 인터뷰 : 민성우 / 현대산업개발 안전경영실장
- "옹벽을 물고 앞쪽으로 쏠림 현상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안정화로 돌아오면 내일(23일) 타워크레인 해체를 진행하고…."

다만, 안전성이 보장된다면 조종실을 그대로 둘 수도 있다고 했습니다.

【 질문 2 】
그러면 실종자 수색 작업도 늦어질 텐데, 어떻습니까?

【 기자 】
네, 가족들은 간이천막에서 2주 가까이 구조 소식만 기다리고 있습니다.

먼저 안타까운 목소리 직접 들어보시죠.

▶ 인터뷰 : 실종자 가족
- "빨리 구할 수 있을 줄 알았는데…. 이 상황 자체가 말도 안 되고 이해도 안 되고 화가 나서 저희 가족들만 그냥 피 말라 죽어가고 있어요."

▶ 인터뷰 : 안 모 씨 / 붕괴 피해자 가족협의회 대표
- "내일(23일)도 이러면 저희 가족들은 저 텐트고 뭐고 다 거부할 겁니다. 정말 길바닥에 눕고 싶어요."

소방당국은 해체가 끝나고 시작될 수색 작업에 구조대원 전국 동원령을 내렸습니다.

문재인 대통령도 "사고 수습 과정 전반에서 정부가 주도적인 역할을 하는 방안을 강구하라"고 지시했습니다.

타워크레인 해체가 끝나면 건물 외벽 안정화 작업을 거쳐 다음 주 초쯤 실종자 정밀 수색이 시작될 예정입니다.

지금까지 광주 아파트 붕괴 사고 현장에서 MBN뉴스 홍지호입니다. [jihohong10@mbn.co.kr]

영상취재 : 이우진·조계홍·김형성 기자
영상편집 : 이유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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