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성동구 초고층 주상복합 "흔들"…시공사 DL 주가도 휘청
입력 2022-01-21 19:20  | 수정 2022-01-21 21:13
【 앵커멘트 】
얼마 전 광주 화정 붕괴사고의 악몽 때문일까요?
서울 성동구의 한 초고층 주상복합 아파트가 흔들렸다는 신고로 입주자들이 공포에 휩싸였고, 해당 건설사 주가는 장중 10% 넘게 하락하기도 했습니다.
배준우 기자입니다.


【 기자 】
서울 성동구의 아크로서울포레스트 건물이 흔들린다는 신고가 접수된 건 어제 오후 4시 반쯤.

해당 건물은 지난 2020년 12월 준공된 49층 고급 주상복합 아파트로, 대형 연예기획사 등 기업체도 상당수 입주해 있습니다.

흔들림을 감지한 입주사 직원은 인터넷 커뮤니티에 "모니터가 흔들릴 정도로 건물이 흔들렸고 아래층 입주 회사는 유리창에 금이 갔다"며 출근하기가 무섭다고 글을 올렸고

다른 입주 직원들도 진동을 3번이나 느꼈고 전에도 진동을 몇 번 느꼈다며 불안에 떨고 있다고 동조했습니다.

▶ 인터뷰 : 입주 회사 직원
- "약간의 흔들림 정도. 좀 불안하죠. 네 무섭죠. (회사에서는) 재택하라고."

불안이 커지자 시공사인 DL이앤씨와 국토안전관리원은 긴급안전진단을 실시했습니다.

하지만, 점검 결과 큰 문제는 없었습니다.


건물 내부 활동에 의한 진동으로 추정될 뿐 건물의 안정성에는 문제가 없다는 겁니다.

그러면서 시공사 측은 일부에서 '붕괴 전조 증상'으로 거론하는 금이 가고 물이 새는 현상은 붕괴와 관계없는 단순 하자라고 설명했습니다.

▶ 인터뷰(☎) : DL이앤씨 관계자
- "구조적으로 안전에는 문제가 없다는 부분을 확인했습니다. 앞으로 추가적으로 진동이 발생한 원인을 분석할 예정입니다."

특별한 문제점을 발견하지 못했지만, 건설사 주가는 불안한 투자자들이 팔자에 나서며 장중 10% 넘게 급락하기도 했습니다.

MBN뉴스 배준우입니다.
[ wook21@mbn.co.kr ]

영상취재 : 이동학 기자
영상편집 : 이동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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