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대장동 수사 총괄하던 검사, 사표 내고 로펌행 저울질
입력 2022-01-21 09:41  | 수정 2022-01-21 09:56
서울중앙지방검찰청 / 사진=연합뉴스

대장동 의혹 수사를 총괄하다 이른바 '쪼개기 회식' 논란으로 사실상 경질돼 업무에서 배제된 부장검사가 2월 검찰 정기인사를 앞두고 사표를 냈습니다.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유경필 경제범죄형사부 부장검사는 얼마 전 법무부에 사의를 표하고 로펌 취업을 준비 중입니다.

유 부장검사는 "사직서를 낸 것은 맞다"며 "사직 후 당분간 쉴 계획이고 정해진 진로는 없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유 부장검사는 지난해 9월 말부터 김태훈 4차장검사가 지휘하는 대장동 전담수사팀을 총괄하며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 씨, 남욱 변호사를 구속했습니다.


김 씨와 남 변호사 구속 직후인 지난해 11월 4일 저녁 방역 지침을 어기고 다른 검사·수사관들과 함께 검찰청 인근 고깃집에서 '쪼개기 회식'을 해 논란을 낳기도 했습니다.

회식 직후 수사팀 내에서 유 부장검사 등 7명이 연쇄적으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수사에 제동이 걸렸습니다.

결국, 이에 책임을 물어 유 부장검사는 수사팀 출범 두 달 만에 업무에서 배제된 바 있습니다.

[이혁근 기자 root@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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