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이재명 "형님 비정상 상태…선택할 방법 없었다"
입력 2022-01-19 21:42  | 수정 2022-01-19 21:42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 사진=연합뉴스
“욕한 건 제가 부족” 거듭 사과
“어머니, 자식의 패륜 겁박 듣고 두려워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자신의 욕설과 폭언이 담긴 녹취록이 공개된 것에 대해 그분(친형 이재선 씨)이 정상적인 사람이 아닌 상태에 있었다는 점을 이해해 달라”고 말했습니다.

이 후보는 오늘(19일) 영등포구 한 경로당에서 열린 ‘어르신과의 대화 행사를 마친 후 기자들을 만나 한 개인으로서 견디기 어려운 상황에서 벌어진 일”이라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이 후보는 다시는 그런 일이 없을 것이다. 가해 대상이 되는 어머니도 안 계시고, 상식 밖 정신질환으로 부모에게 도저히 인간으로서 감내할 수 없는 폭력과 패륜을 저지른 그분도 떠나고 없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어머니는) 자식 때문에 집에도 못 들어가고 이집 저집 돌아다니시고 심지어 보통 여성으로서는 들을 수 없는 그런 패륜적 겁박을 자식한테서 듣고 두려워하셨다”며 심지어 폭행당해서 경찰에 자식을 신고하고, 어떻게든 치료해 보려고 진단 검사를 요청했던 가족들의 어려움과 고통에 대해서도 기자분들께서도 조금은 이해해주길 부탁드린다”고 당부했습니다.


그러면서 제가 욕한 것은 잘못했다”며 그러나 형님 부부를 찾아 쫓아다닌 것은 어머니 때문이었다. 치료는 불가능하고, 일은 계속 벌어지니 저로선 선택할 방법이 없었다. 제가 부족했다”며 고개를 숙였습니다.

앞서 이 후보는 전날(18일)에도 공인으로서 물의를 일으킨 점에 대해 다시 한번 깊이 사과드린다”며 어머니는 이 세상에 계시지도 않고 어머니에게 가혹하게 문제를 만들었던 형님도 이제 세상에 안 계시기 때문에 다시는 벌어지지 않을 일”이라고 말했습니다.

장영하 변호사 / 사진=연합뉴스

한편, 장영하 변호사는 18일 이 후보의 욕설이 담긴 총 160분 분량의 녹음 파일을 공개했습니다. 또한 이날 이 후보와 형수 간 통화 도중 이 후보 부인 김혜경 씨의 웃는 소리가 담긴 6분짜리 녹음 파일을 추가 공개하기도 했습니다.

장 변호사는 녹취록을 공개하게 된 배경과 관련해 MBC 측이 ‘김건희 통화를 방송한 데 대한 맞불 성격 아니냐는 시각에 전혀 아니다”라고 답했습니다. 이어 민주당 선대위 공보단이 장 변호사를 ‘후보자 비방죄로 고발하겠다며 법적 책임을 묻기로 한 것에 대해 저도 법률 전문가인데 그런 점도 모르고 (공개)하겠느냐”고 반응했습니다.

[김지영 디지털뉴스 기자 jzero@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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