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대구잡이 풍년이지만"…소비량 감소에 어민 한숨
입력 2022-01-18 09:21  | 수정 2022-01-18 09:31
【 앵커멘트 】
요즘 남해안에는 겨울 진객, 대구가 제철을 맞았습니다.
어획량이 두 배 이상 늘어 풍어를 이뤘는데, 어민들의 표정이 밝지만은 않다고 하네요.
무슨 이유인지 강진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한겨울 칼바람을 뚫고 배로 10여 분을 달려 도착한 거제 관포항 앞바다.

수심 20m 아래 쳐놓은 호망을 끌어올리자 살이 꽉 찬 대구가 한가득 달려옵니다.

"와 올해 풍년이네!"

산란기를 맞은 대구가 멀리 알래스카에서 고향인 거제 앞바다로 돌아오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엄대삼 / 어민
- "올해도 많이 잡힙니다. 타지역보다 몸체도 더 크고, 1m 넘는 대구도 간간히 나오기 때문에 (상품성이) 괜찮습니다."

이달 들어 거제의 대구 위판량은 107톤으로 지난해보다 2배가까이 늘었습니다.


한때 어획량이 급감했지만, 꾸준히 수정란을 방류하고 금어기를 지킨 덕에 최근 개체수가 많이 늘어난 겁니다.

하지만, 코로나 여파로 소비가 위축되면서 대구 가격은 맥을 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특히 작년에 이어 올해도 수산물 축제가 취소되면서, 타격은 불가피할 전망입니다.

▶ 인터뷰 : 공경일 / 경남 거제수협 이사
- "지금 생산량은 많이 느는 반면에 코로나 때문에 가격이 3분의 1 정도로 줄어서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이번 달 중순부터는 대구 금어기도 시작되면서 어민들의 한숨이 더욱 깊어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강진우입니다.

영상취재: 진은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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