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세상돋보기] 코로나도 못 꺾은 '온정'…사랑의 온도탑 100℃ 넘었다
입력 2022-01-17 19:20  | 수정 2022-01-17 20:33
【 앵커멘트 】
올겨울은 더 심해진 코로나19에 계속되는 한파까지 유난히 추운 겨울입니다.
하지만, 어려운 이웃을 위하는 마음은 쪼그라들지 않았나 봅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사랑의 온도탑이 곳곳에서 100도 씨를 넘겼다는데요.
세상돋보기, 노승환 기자가 전합니다.


【 기자 】
인천에서 작은 가게를 운영하는 박영규 씨가 분주하게 치킨을 튀겨 상자에 담습니다.

코로나19로 자영업자들에겐 또 한 번 매서운 겨울이지만, 마음만은 따뜻합니다.

우연한 기회에 알게 돼 아이들이 있는 어려운 가정에 치킨을 선물했는데, 최근 한 번에 스무 마리씩 두 번 전달했습니다.


▶ 인터뷰 : 박영규 / 치킨집 주인
- "지금 시국이 이렇다 보니까 솔직히 치킨 한 마리도 사 먹기가 어려울 수 있잖아요. 그래서 그런 부분 때문에 후원을 생각하게 됐어요."

BJ로 활동 중인 최정원 씨 역시 지난 성탄절 때 혹한의 추위 속에 길거리 공연을 열어 모은 돈을 모두 기부했습니다.

큰돈은 아니어도, 무엇보다 훈훈한 마음을 확인하면서 자신에게도 선물이 됐습니다.

▶ 인터뷰 : 최정원 / BJ
- "생각보다 많은 분이 오셔서 후원금을 놓고 가셨고, 그 안에서 저도 위로를 받은 셈이었고…."

모두가 힘든 시기이지만, 이웃을 위하는 온정의 손길은 멈추지 않고 있습니다.

광주에 세워진 사랑의 온도탑은 전국에서 가장 빨리 100도를 넘었고, 인천에서는 지난 8일, 역대 최단인 39일 만에 100도를 달성했습니다.

▶ 인터뷰 : 정민주 / 인천 사랑의 열매 홍보팀장
- "(기부자들이) 이럴 때 또 어려운 이웃을 도와야 하지 않겠느냐, 나보다 더 힘든 사람이 더 많다고 얘기 들었다고 하시면서…."

사랑의 온도탑은 해마다 12월 1일에 시작해 이듬해 1월 말까지 두 달 동안 목표 기부금의 1%가 모일 때마다 1도씩 올라가고 목표가 달성되면 100도가 됩니다.

전국 17개 온도 탑을 다 합한 올해 목표치는 3,700억 원, 마감을 2주일 앞둔 오늘, 이미 목표치를 달성했습니다.

사랑의 온도탑이 앞으로 남은 보름 기간에 얼마나 더 뜨거워질지가 관심입니다.

세상 돋보기, 노승환입니다.[todif77@mbn.co.kr]

[영상취재 : 김 원 기자, 영상편집 : 이범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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