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단독] SLS조선 수백억 회계조작 의혹
입력 2009-11-11 21:25  | 수정 2009-11-11 21:25
【 앵커멘트 】
중견 조선업체가 회계 장부를 조작해 이익을 부풀렸다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하지만 회사 측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의혹을 부인하고 있습니다.
안형영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 기자 】
경남 통영에 있는 SLS조선입니다.

2006년에 적자에 허덕이던 신아조선을 인수한 이 업체는 1년 만에 흑자로 돌아섰고, 지난해에는 980억 원의 이익을 냈습니다.

▶ 스탠딩 : 안형영 / 기자
- "하지만 회사 관계자는 이런 급성장의 뒷면에는 회계 조작이 있었다고 폭로했습니다."

▶ 인터뷰 : SLS조선 관계자
- "매출액을 늘리기 위한 게 가장 큰 목적이었기 때문에, 그렇다면 나쁜 생각으로 한 것 아닌가?"

매출액은 부풀리고 원가는 낮춰 적자를 흑자로 둔갑시켰다는 겁니다.

실제로 취재과정에서 단독 입수한 SLS조선의 2007년도 손익계산서에는 이런 정황이 여실히 드러납니다.


보통 손익계산서와는 달리 수정 전과 수정 후로 나누어져 있는데, 수정 전에는 4천200억 원이었던 매출액이 수정 후에는 4천600억 원으로 껑충 뛰었습니다.

당기 순이익도 510억 원 적자에서 60억 원 흑자로 600억가량이 부풀려졌습니다.

이런 작업은 SLS그룹의 기획조정실 역할을 하는 SLSSP가 주도했다는 증언도 이어졌습니다.

▶ 인터뷰 : SLS조선 관계자
- "조선 자체에서 만들어 낸 것이 아니라 조선에서 필요한 자료를 서울의 계열사로 보내주고, 그쪽에서 만들어서…"

이에 대해 SLS 측은 회계상 실수는 있을 수 있지만, 고의적인 조작은 사실무근이라고 해명했습니다.

MBN뉴스 안형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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