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한나라당…풀리지 않는 '세종시' 갈등
입력 2009-11-11 14:27  | 수정 2009-11-11 15:57
【 앵커멘트 】
정부가 세종시 수정에 속도를 내고 있지만 한나라당 내 계파갈등은 여전합니다.
특히 당내 세종시 여론수렴 특위에 친박계가 불참을 선언해 진통이 예상됩니다.
김명준 기자입니다.


【 기자 】
정부와 한나라당이 세종시 대안을 연내에 마련하기로 의견을 모았지만 전망은 밝지 않습니다.

고위 당정회의에서도 세종시 수정을 놓고 계파 간 미묘한 신경전이 이어졌습니다.

친박계 의원들은 원안 유지에 무게를 실었습니다.

▶ 인터뷰 : 송광호 / 한나라당 최고위원
- "지금 총리께서 하신 말씀 중에 원안을 수정하지 않으면 백년대계를 기약할 수 없다고 했는데 현재 자족도시 문제는 법을 개정하지 않고도 가능합니다."

반면 친이계 의원들은 세종시 수정의 불가피성을 강조했습니다.


▶ 인터뷰 : 조윤선 / 한나라당 대변인
- "백성운 제4정조위원장은 정부가 왜 편한 길을 놓고 험한 길을 가려고 하는지도 헤아려야 한다고 문제 제기했습니다."

여권으로서는 박근혜 전 대표가 원안 고수 입장을 굽히지 않고 있다는 점이 부담입니다.

박 전 대표는 최근 주호영 특임장관을 만났다며 이 자리에서 원안 플러스 알파 방침을 철회할 뜻이 없음을 재확인했습니다.

▶ 인터뷰 : 박근혜 / 한나라당 전 대표
- "제 입장은 이미 밝혔고 제가 할 말은 다 이미 했다고 그렇게 말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내일(12일)부터 가동되는 당내 '세종시 여론수렴 특위'도 친박 측의 '불참'으로 삐걱거릴 태세입니다.

한편, 친박계 중진 의원들이 세종시 문제와 관련해 자극적인 발언을 삼가자며 휴전을 제안함에 따라 앞으로 계파 간 논쟁이 수그러들지 주목됩니다.

MBN뉴스 김명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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