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해리스 美 부통령 "오미크론 예상 못해"…파우치 "예상했다"
입력 2021-12-20 16:20  | 수정 2021-12-20 16:25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왼), 파우치 소장(오) / 사진 = 연합뉴스
오미크론·델타 변이 예상 못했다는 해리스에
파우치 "오미크론의 놀라운 변이 수를 의미하는 것"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와 델타 변이의 등장을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는 발언이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 입에서 나왔습니다. 그러자 백악관 최고 의학 자문역인 앤서니 파우치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 소장이 "우리는 변이를 예상했다"고 수습하고 나섰습니다.

카멀리 해리스 미국 부통령은 현지 시간 17일 로스앤젤레스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델타 변이가 올지 예상 못했다. (코로나19 대응에 대한) 조언과 방향에서 우리가 의존하는 과학자 대부분은 델타 변이가 올 것이라고 예상하지 못했다"며 "오미크론 변이도 올 줄 예상 못했다. 그것(변이를 예상하지 못한 것)이 끔찍한 코로나바이러스의 본질이고, 밝혀진 바대로 변이가 나왔다"고 밝혔습니다.

미국 정부와 미국 정부 자문단이 코로나19 변이 등장을 예상치 못했다고 해석될 수 있는 발언이 부통령 입에서 나온 겁니다. AP통신은 이 같은 해리스 부통령의 발언을 인용해 "코로나에 대처하는 조 바이든 행정부의 전략에 대한 의구심을 불러일으켰다"고 지적했고, CNN 또한 "국민에게 바이러스에 대응한 최상의 능력을 보여주려 한 정부의 오랜 노력에 반한다"고 평가했습니다.

해리스 부통령은 또 조 바이든 대통령이 지난 7월 미국 독립기념일을 맞아 '코로나 독립 선언'을 했던 것에 대해 "우리는 코로나에 대해 승리하지 못했다"며 "이 바이러스로 (미국인) 80만 명이 사망했고 그 누구도 승리를 주장할 수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백악관 최고 의학 자문역인 앤서니 파우치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 소장은 NBC 방송에 출연해 "변이를 예상했다"고 수습에 나섰습니다. 파우치 소장은 "코로나 변이 숫자는 어마어마하고 아무도 그렇게 많을 줄은 예상 못했지만 (그럼에도) 우리는 잘 준비했다"며 해리스 부통령 발언에 대해서는 "그가 예상하지 못했다고 한 것은 오미크론의 놀라운 변이 수를 의미한 것이라 믿는다"고 전했습니다.

해리스 부통령 측 관계자 또한 CNN을 통해 "정부는 변이가 가능하다는 것을 알고 있었기 때문에 추가 검사 장비를 주문하는 등 준비할 수 있었다"며 "부통령의 발언은 변이의 정확한 종류를 예상하지 못했다는 의미"라고 해명했습니다.

[윤혜주 디지털뉴스 기자 heyjude@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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