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미국, 5차 대유행 본격화…"16세 이상 부스터샷 접종"
입력 2021-12-10 19:20  | 수정 2021-12-10 19:44
【 앵커멘트 】
미국 내 코로나19 확진자가 하루에만 12만 명씩 쏟아지면서 5차 대유행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여기에 더해 오미크론 변이까지 기승을 부리자 미 보건당국은 성인만 맞던 부스터샷을 16세 이상 청소년도 맞을 수 있게 대상을 확대했습니다.
박유영 기자입니다.


【 기자 】
현지시간 8일 기준으로 최근 일주일간 미국의 하루 평균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12만 1,311명입니다.

2주 전보다 27%나 증가한 수치입니다.

미국 내 신규 확진자가 12만 명을 넘은 것은 지난 9월 이후 두 달 반만입니다.

특히 날씨가 추운 북동부 지역의 상황이 심각한데, 현지 언론에 따르면 뉴햄프셔주는 검사자 4명 중 1명꼴로 확진 판정을 받았고, 미시간주는 한 달 새 입원 환자가 88%나 늘었습니다.


▶ 인터뷰 : 엘리자베스 헤르텔 / 미 미시간주 보건장관
- "많은 병원이 응급실에서 더는 응급 처치를 할 수 없는 상태이고, 거의 모든 병원의 응급실에서 사람들이 입원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미 당국은 20개 주로 퍼진 오미크론 변이에 대응하기 위해 18세 이상에만 실시했던 부스터샷 접종을 16세 이상으로 확대했습니다.

▶ 인터뷰 : 로셸 월렌스키 / 미 질병통제예방센터 국장
- "우리는 더 많은 면역력이 요구되는 변이에 직면했습니다. 그런 상황을 감안해 16~17세도 부스터샷을 맞을 수 있도록 한 겁니다."

화이자 측은 자사 백신을 2번만 맞으면 오미크론에 대한 방어력이 떨어지지만, 3회 접종하면 예방 효과가 크게 뛴다는 초기 연구 결과를 발표한 바 있습니다.

▶ 인터뷰 : 조 바이든 / 미국 대통령
- "저의 메시지는 매우 분명하고 간단하고. 6개월 전에 백신을 맞았다면 지금 당장 부스터샷을 접종하세요."

앨버트 불라 화이자 CEO는 애초 부스터샷의 예방 효과가 1년은 지속될 걸로 예상했지만, 오미크론 때문에 이 기간이 단축돼 4차 접종이 더 일찍 필요할 수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MBN뉴스 박유영 입니다. [shine@mbn.co.kr]

[ 영상편집 : 이범성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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