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인도, 임신한 누나 살해한 10대 남동생·엄마 체포…'명예살인' 만연
입력 2021-12-08 10:04  | 수정 2021-12-08 10:21
집안의 반대에도 가출해 결혼하고 임신한 여성(오른쪽)이 남동생과 어머니에게 살해당했다. / 사진 = '레이트스틀리' 홈페이지 캡처
가출 후 결혼·임신한 여성 살해한 가족

인도에서 임신 중인 19세 여성이 남동생과 어머니에게 살해당하는 일이 발생했습니다.

어제(7일) 현지시간 CNN 보도에 따르면, 마하라슈트라주 오랑가바드의 한 마을에서 지난 5일 집안의 반대에도 결혼과 임신까지 한 여성이 남동생(18)에게 살해당했습니다.

남동생이 원형 낫으로 누나를 살해하는 동안 어머니는 딸을 붙잡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피해 여성은 5개월 전 가족들의 반대를 무릅쓰고 결혼을 강행했습니다. 여성의 가족이 결혼을 반대한 이유는 남자 쪽 집안이 가난했기 때문이었습니다.


여성은 결혼 후 가족과 연락을 끊었다가 사건 2개월 전 임신 소식을 알게 된 후 최근 부모가 사는 마을로 돌아왔습니다.

딸의 임신 소식을 접한 어머니와 아들은 사건 당일 딸의 집을 찾았습니다. 이후 남동생이 폭력을 휘둘렀고, 어머니는 딸이 도망치지 못하도록 붙잡았습니다. 결국 남동생은 낫으로 누나의 목을 잘라 범행을 저질렀습니다.

사건 당시 집에 있던 남편도 공격하려 했으나 실패한 후 집을 탈출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두 사람이 경찰에 자수함에 따라 미성년자인 남동생은 소년원으로 갔고, 어머니는 구금됐습니다. 이들은 현재 살인 혐의로 조사 받고 있습니다.

한편, 인도는 가족들의 희망과 다르게 결혼한다는 이유로 매년 수백 명이 살해되는 이른바 '명예살인'이 만연하게 일어나고 있습니다.

[디지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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