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여론조사 대표들 "윤석열 하락·이재명 상승세 분명…격차 좁혀져"
입력 2021-12-07 13:44  | 수정 2021-12-09 15:01
(왼쪽부터)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 사진=국회사진기자단
김어준 "尹캠프, 모든 조사서 '골든크로스' 전망한 듯"
박시영 "尹, 먹고사는 문제 관련해 달라진 면 보여야"

여론조사기관 대표들이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하락세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상승세가 분명하다며 두 사람의 격차가 좁혀지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오늘(7일)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한 박시영 윈지코리아 대표는 "지지도 대비 당선 가능성, 그 격차가 더 좁아지고 있다는 게 대부분 조사에서 드러났다"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박 대표는 지난주 한국갤럽의 여론조사를 언급하며 "주변의 정치적 의사를 표현하는 계층에서 이 후보가 윤 후보를 소폭 앞서기 시작했다"면서 "(이전에는) 보수층이 좀 활성화돼 있다, 이런 이야기가 많았는데 최근에 진보층이 활성화되는 흐름"이라고 말했습니다.

지난 3일 발표된 한국갤럽이 지난달 30일부터 2일까지 전국 만 18세 이상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 결과(표본오차 95% 신뢰수준 ±3.1%포인트) 이 후보와 윤 후보는 각각 36%의 지지를 얻으며 동률을 기록했습니다.


이 후보는 지난(지난달 16~18일) 조사 대비 5%P 상승한 반면 윤 후보는 같은 기간 6%P 하락하면서 동일한 지지율을 보였습니다. 지난달 19일 발표된 해당 조사에서 이 후보의 지지율은 31%, 윤 후보는 42%로 나타났습니다.

이에 대해 진행자 김어준 씨는 "당연히 국민의힘에서도 이 추세를 감지했을 것"이라며 "이 추세대로 가면 모든 여론조사에서 '골든크로스'가 나올 것이라고 윤석열 캠프에서 판단한 것 같다. 그러다 보니까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 김종인 국민의힘 총괄선대위원장과 전격적으로 위기 의식을 공유하고 합류한 게 아니겠는가"라고 강조했습니다.

11월 30일 저녁 충북 청주시 상당구 서문시장 한 음식점에서 상인들과 만나 삼겹살을 먹으며 환담하는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 / 사진=연합뉴스

박 대표는 윤 후보가 달라진 모습을 보여줄 수 있느냐 없느냐가 여론조사 추이의 관건이라고 내다봤습니다.

그는 "지금 국민들의 관심은 먹고사는 문제에 대해서 누가 해결사, 적임자냐 하는 것"이라며 "이미 정권심판론 정서는 윤 후보에게 많이 반영돼 있다. 먹고사는 부분에 대해 윤 후보가 달라진 면을 보일 수 있느냐, 없느냐의 싸움이 아닌가 (생각한다)"라고 말했습니다.

이택수 리얼미터 대표도 "정권심판론이 힘을 받으려면 문재인 정부의 국정수행 능력 평가가 60% 이상 부정적으로 나와야 하는데, 최근 리얼미터 기준으로 문 대통령의 국정 수행 평가에 대한 긍정 답변이 40%를 회복했다"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는 과거 역대 대선에서 평균치 정도밖에 안 된다"며 "정권심판론의 보도는 많이 약화됐다고 봐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실제로 리얼미터가 오마이뉴스 의뢰로 지난달 29일부터 3일까지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3,054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표본오차 95% 신뢰수준 ±1.8%포인트) 문재인 대통령 국정수행을 긍정적으로 평가한 답변은 40.5%로 지난 10월 3주차 조사 이후 처음으로 40%대를 넘겼습니다.

한편, 기사에 언급된 여론조사 결과와 관련해 더욱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 가능합니다.

[차유채 디지털뉴스 기자 jejuflower@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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