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이재명 "김혜경에 첫눈에 반해…다시 태어나도 결혼할 것"
입력 2021-12-07 07:31  | 수정 2022-03-07 08:05
11월 18일 서울 고척돔에서 열린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4차전을 관람하기 위해 경기장을 찾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부인 김혜경 씨 / 사진=국회사진기자단
"이 사람 없으면 죽을 것 같다는 생각"
"고생 많이 시켜…협박 전화 받기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다시 태어나도 부인 김혜경 씨와 결혼하겠다며 애정을 드러냈습니다.

이재명 "돈 빌렸다가 사기꾼 의심 받기도…고생 한두 번 시킨 게 아냐"

어제(6일) MBC '외전의 외전'에 출연한 이 후보는 "이 사람 없으면 죽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이 후보는 "나는 다시 태어나도 이 사람(김혜경)과 살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으나 배우자는 그럴 의사가 없어 보인다. 배우자가 (다시 태어나도 나와 결혼할 것인지) 고민하고 있다"라고 말했습니다.

진행자가 이유를 묻자 이 후보는 "고생을 한두 번 시킨 게 아니다"라며 "인권 변호사 하면서 수입이 없어 월세에 살아야 했고, 사귄 지 몇 달 만에 300만 원을 빌려 달라고 했다가 사기꾼 아닌가 의심을 받기도 했다"라고 털어놨습니다.

이어 "매일 새벽 2시에 일이 끝나 집에 제대로 들어가지도 못했다. 시민운동하면 더 심했다"면서 "게다가 가끔은 구속돼 도망다녔다. 아이들을 어떻게 한다는 협박 전화도 와서 (김 씨가) 정말 힘들었을 것"이라고 미안함을 전했습니다.


그는 또 "믿고 싶지 않지만 배우자 이야기에 의하면 남자가 줄을 서 있었다고 한다"며 "저는 첫눈에 반해 4일 만에 결혼하자고 말했다. 그런데 대답을 안 줬다. 저는 이 사람 없으면 죽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회상했습니다.

그러면서 "그래서 제가 '나는 이렇게 사는 사람이다'라는 내용이 담긴 일기장을 주는 도박을 했다"며 "결론은 그 승부수가 통했고, 그것 때문에 (김 씨가 나를) 이해하고 결혼하기로 했다고 하더라"라고 밝혔습니다.

아울러 "(신혼 때) 40만 원 월세를 살았는데, 전적으로 저와 제 아내가 노력해서 집을 사서 살게 됐다. 힘들었다"라고 덧붙였습니다.

김혜경, 이재명과 따로·같이 내조…후보 배우자 신뢰도 김건희에 앞서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부인 김건희 씨가 공식 석상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는 것과 달리 이 후보의 부인 김혜경 씨는 이 후보와 따로, 또 같이 여러 분야에서 내조 활동에 전념하고 있습니다.

김혜경 씨는 홀로 전남 여수시를 찾아 현장실습 중 숨진 고(故) 홍정운 군의 49재에 참석했으며 서울 노원구에서 열린 김장 행사에 참여해 시민 소통 행보를 보이기도 했습니다.

이뿐 만 아니라 지난달 18일 한국시리즈 동반 관람을 시작으로 이 후보의 매타버스(매주 타는 민생버스) 일정에도 함께 하는 등 끈끈한 부부애를 과시하고 있습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부인 김혜경 씨,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부인 김건희 씨 / 사진=연합뉴스, 코바나컨텐츠 블로그

한편, 오늘(7일) 발표된 뉴스토마토가 여론조사 전문기관 미디어토마토에 의뢰해 지난 4~5일 만 18세 이상 전국 성인 남녀 1,025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후보 배우자 신뢰도 여론 조사에서 김혜경 씨는 44.1%의 신뢰도를 기록했습니다. 김건희 씨가 32.2%의 응답을 얻으면서 두 후보 배우자의 신뢰도 격차는 11.9%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일반적으로 보수 진영이 강세를 보이는 부산·울산·경남에서도 김혜경 씨에 대한 신뢰도(41.8%)가 김건희 씨(34.9%)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난 점이 특징입니다. 이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 더욱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 가능합니다.

[차유채 디지털뉴스 기자 jejuflower@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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