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뉴욕증시, 오미크론 우려 완화에 상승…다우 1.87%↑ 마감
입력 2021-12-07 07:20  | 수정 2021-12-07 07:22
사진 = 연합뉴스
"오미크론 우려 진정이 투자 심리 개선에 일조"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에 대한 우려가 다소 진정되며 뉴욕증시가 상승했습니다.

어제(6일) 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646.95포인트(1.87%) 오른 35,227.03를 기록했습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53.24포인트(1.17%) 상승한 4,591.67을 나타냈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139.68포인트(0.93%) 뛴 15,225.15로 거래를 마감했습니다.

투자자들은 오미크론 변이에 대한 우려,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조기 긴축 가능성, 헝다발 중국 리스크 등을 주시했습니다.


앤서니 파우치 미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은 CNN을 통해 오미크론의 심각성에 대한 결론을 내리기에는 더 많은 정보가 필요하긴 하지만 "초기 징후로 볼 때 계속해서 입원 환자가 급증하고 있는 델타 변이보다는 덜 위험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미 식품의약국(FDA)이 오미크론에 특화한 백신 승인을 간소화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라는 보도도 나왔습니다.

투자자들은 다음 주 예정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앞두고 연준이 자산 매입 프로그램 축소 규모를 확대할 것이라는 점을 우려하고 있습니다. 테이퍼링 속도가 빨라지면 금리 인상 시기도 앞당겨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연준이 테이퍼링 속도를 높여 내년 3월까지 자산 매입을 종료하는 계획을 마련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습니다.

중국 헝다((恒大·에버그란데)발 부동산 우려는 미국 시장에는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못했습니다.

특히 중국 지방정부가 헝다에 실무단을 파견하고, 인민은행이 지급준비율을 전격 인하하면서 투자자들의 불안이 진정된 모습입니다.

업종별로 S&P500지수 11개 섹터가 모두 오른 가운데, 산업, 필수 소비재, 유틸리티, 에너지, 자재, 통신, 금융, 부동산, 필수소비재 관련주들이 모두 1% 이상 상승했습니다.

개별 종목 중에 미국 전기차 회사 루시드의 주가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로부터 기업인수목적회사(SPAC·스팩)과의 거래와 관련해 조사를 받고 있다는 소식에 장중 10% 이상 하락했으나 5% 하락세로 마무리됐습니다.

테슬라 주가는 태양광 패널 시스템의 화재 위험을 주주들에게 알리지 않았다는 전직 직원의 내부 고발로 장중 6%가량 하락했으나 0.6% 하락세로 장을 마쳤습니다.

코인베이스 주가는 비트코인 가격이 주말 동안 급락한 데 따른 영향으로 장중 5% 가까이 하락했으나 이후 낙폭을 줄여 0.9% 떨어졌습니다.

모더나의 주가는 오미크론 변이에 대한 우려가 진정되면서 13% 이상 하락했습니다.

전문가들은 오미크론 변이에 대한 우려가 진정된 것이 투자 심리 개선에 일조하고 있다고 진단했습니다.

오안다의 크레이그 얼람 선임 시장 애널리스트는 "오미크론 변이가 덜 심각하다는 보도가 위험 선호 심리를 자극하고 있으나, 흥분하기에는 아직 너무 이르다"고 말했습니다.

[디지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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