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단독] "경찰이 분리조치 했는데"…전 남자친구가 현관문에
입력 2021-12-06 23:04  | 수정 2021-12-07 07:36
【 앵커멘트 】
헤어진 전 여자친구의 집에 찾아가 난동을 부렸다가 경찰이 경고장을 발부하고 분리조치를 했는데도 경찰이 떠나자 다시 주거 침입을 시도한 남성이 결국 체포됐습니다.
불과 1시간도 안 돼 발생한 일인데요.
얼마 전 비슷한 사건으로 한 여성이 살해된 터라, 경찰의 분리 조치가 실효성이 있는지 비판이 나올 수밖에 없습니다.
김태형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 기자 】
인적이 드문 새벽, 골목길에 순찰차 한 대가 출동하고 경찰관들이 주변을 수색합니다.

곧이어 순찰차 두 대가 더 오고 경찰관이 밖에서 누군가와 대화를 나눕니다.

상황이 해결된 듯 순찰차가 하나둘씩 떠났지만, 30분쯤 뒤 또다시 경찰이 출동해 긴급히 건물 안으로 뛰어들어갑니다.


지난 4일 오전 5시 10분쯤, 서울 동작구에서 헤어진 전 남자친구가 집으로 찾아왔다는 신고가 경찰에 접수됐습니다.

▶ 인터뷰 : 목격자
- "경찰 한 5명에… 젊은 남녀 이야기하는 것 같았는데."

첫 출동 당시 경찰은 해당 남성에게 스토킹 경고장을 발부한 뒤 귀가시키고 피해자와 분리하는 등의 응급조치를 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 인터뷰(☎) : 경찰 관계자
- "(피해자가) 처벌은 원치 않는데 가해자와 분리해달라고…피해자 보호를 위해서 순찰 활동하면서 상주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경찰의 눈을 피해 현관문 앞으로 돌아온 이 남성은 문이 잠시 열린 틈을 노려 방 안으로 들어가려 했던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분리 조치된 지 채 1시간도 안 됐던 상황에서 벌어진 일입니다.

서울 동작경찰서는 이 남성을 스토킹 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과 주거침입 혐의로 현행범 체포했습니다.

MBN뉴스 김태형입니다. [ flash@mbn.co.kr ]

영상취재: 안석준 기자
영상편집: 김혜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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